관록의 팝/록 스타 스팅의 오른팔격인 연주자이자 음악적 파트너로 1990년도 이후 30년 넘게 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가 2017년 이후 만7년만에 다시 국내 팬들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작년에 ECM레이블을 통해 발표된 그의 최근작 <Vagabond>의 발매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며 기타-건반-베이스-드럼의 쿼텟 편성인 점도 동일하다. (다만 앨범에 참여한 건반주자 야콥 칼존이 이번 투어에 동행하지 못했는데 그 이상의 실력파 주자라고 봐도 좋을 제이슨 리벨로가 함께 내한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재즈와 라틴, 팝과 포크의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뉴 에이지적인 사운드를 표현해내며, 공간감을 머금은 서정성을 일정하게 견지해오는 도미닉 밀러의 기타와 ECM레이블은 음악적인 시너지가 날수밖에 없는 상호간의 교집합을 지니고 있다. 거기에 스튜디오 앨범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멤버들간의 즉흥연주가 이번 라이브에서 연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 스팅의 기타리스트가 아닌 독자적인 음악성을 지닌 한명의 재즈/월드뮤직 기타리스트로서 도미닉 밀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근사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