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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아이버슨(Ethan Iverson) - 배드 플러스 탈퇴 이후 , 현재 그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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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 Iverson

배드 플러스 탈퇴 이후 첫 트리오 앨범 발표한 재즈 피아니스트/,편곡가

 

배드 플러스 이후 5, 현재 그는 어디에 있을까?

 

최근 새롭게 블루노트 레이블을 통해서 자신의 첫 레이블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이전과 또 다른 음악 색깔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그는 현대 재즈의 모호하고도 팔색조 같은 다채로운 면들을 대변한다고 봐도 될, 몇 안 되는 솔로 연주자중 한명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점들 때문에 이전 배드 플러스 시절을 포함, 언뜻 보면 재즈의 오랜 전통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거나, 거기에 별 의미를 두려하지 않고 새로운 걸 찾고 시도하는데 더 많이 집중하는 뮤지션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의 초기시절부터 발표해온 작품 성향을 쭉 이어 살펴보면 그만큼 전통을 잘 이해하고 또 중시하며 그곳에서부터 뭔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연주자도 흔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MMJAZZ 편집장 김희준    사진/Blue Note, KeithMajor

 

 

아마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배드 플러스(The Bad Plus)라는 트리오를 다 인지하고 있으실 겁니다. 일렉트릭 기반의 악기 하나 없는, 완전한 어쿠스틱 피아노 트리오였음에도 록킹한 사운드를 아주 파워풀하게 잘 표현해내면서 2000년대 후반까지 재즈 트리오로서는 상당한 인기와 호응을 누렸던 게 바로 배드 플러스였죠. 너바나의 ‘Smells Like a Teen Spirit’ 나 퀸의 ‘We Are the Champians’, 블랙 사바스의 ‘Iron Man’ 러쉬의 ‘Tom Sawyer’ 같은 록계의 대표적 명곡들을 가져와, 이를 다른 음향적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온전한 어쿠스틱 피아노 트리오로만 재해석하는데, 재즈에선 좀처럼 선택되지 않는 이 레퍼토리들을 강력한 오스티나토와 파워풀하면서도 정교한 드러밍, 거기에 록의 기타 리프와 거친 디스토션 사운드를 언뜻 잘 매치가 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는 어쿠스틱 피아노로 멋지게 표현해내면서 재즈 외 타 장르 음악 팬들에게도 뚜렷하게 어필한 바 있었죠. 이 트리오의 핵심이자 창단 멤버이며 실제 팀의 음악적 헤게모니를 가장 크게 갖고 있던 연주자가 바로 피아니스트 이단 아이버슨이었습니다. 이 당시 필자는 배드 플러스의 음악을 듣고서 재즈 편성으로 연주하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록 트리오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물론 이들도 즉흥연주를 훌륭히 구사하며 특히 중기 이후로는 밴드의 음악이 록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 현대 재즈 유닛으로 변모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피아니스트인 이단 아이버슨의 연주 스타일은 트래디셔널한 재즈 피아노와는 거리가 무척 멀다고 생각했고, 또 실제로 그런 모습을 (최소한 그 팀 내에서만큼은) 많이 보여 왔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재즈 외의 다양한 장르 음악들에 늘 관심을 갖고 좋아하며 이를 여러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을 뿐, 자신의 음악적 근간은 재즈, 그것도 밥과 스윙에 아주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 배드 플러스를 통해서는 쉽사리 확인하기가 어려웠죠. 커리어 초기시절 빌리 하트나 마크 터너, 벤 스트릿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고 앨범을 만들 때의 모습들은 배드 플러스 때와는 아이디어 적으로 유사한 면이 있긴 해도 사뭇 달랐으며 전위적인 접근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지언정 재즈의 범주 안에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음악들을 이미 그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들려 줘왔습니다. 배드 플러스 재적 시에도 이런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은 여러 형태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표출되어 왔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연주활동을 지속해나가고 나이를 점차 먹어가면서 그는 재즈라는 음악의 전통성에 대해 더 강한 매력과 애착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보를 지속해 나가면서 결국 2017년 자신이 출범시킨 트리오 배드 플러스를 떠나 온전한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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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아이버슨이 재적해있던 시절의 배드 플러스. 현재 이 팀은 기타리스트 벤 몬더(Ben Monder)와 색소포니스트 크리스 칙(Chris Cheek) 이 가세한 쿼텟 형태로 새로이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홀로서기 이후 5년간 그의 행보

이렇게 안정적인 팀 컨셉트와 사운드적 방향을 갖고 이미 성공을 거두었던 팀을 떠나 본격적으로 독자적 커리어를 쌓은 지 햇수로 5년째. 그 동안 피아니스트 이단 아이버슨은 과연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요? 아마도 배드 플러스를 통해 그의 이름을 접해왔던 다수의 재즈, 혹은 일부 록 팬들은 배드 플러스를 나가고 난 이후의 이단 아이버슨 음악들에 대해 별 다른 관심이 없거나, 혹은 들었을 지라도 이전만큼 매력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그만큼 배드 플러스 시절과 그 이후 이단 아이버슨이 걸어온 음악적 방향은 큰 차이를 갖고 있으며 심지어 거의 공통된 지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봐도 될 정도죠. 그렇다면 그때와 지금의 아이버슨이 보여주는 가장 큰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필자가 보기에 그건 바로 본격적인 트래디셔널 재즈로의 귀의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버슨은 배드 플러스의 탈퇴 이후 어느 때보다 전형적인 재즈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와 그에 맞물리는 음악적 시도에 몰두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 발표되어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버드 파웰 헌정 움브리아 재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부터 그 이전 ECM을 통해 발표했던 두 장의 리더/공동 리더 작들은 적어도 전체 사운드의 측면에서 배드 플러스에서 접했던 그와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만큼 음악적 결이 무척이나 다릅니다. 심지어 그는 한술 더 떠서 스트레이트 재즈 사운드에 특화된 레이블중 하나인 크리스 크로스를 통해 앨범을 만들기도 한바 있는데 그때의 라인업은 다른 아닌 거장 베이시스트 론 카터와 제이슨 모란 트리오의 레귤러 멤버이기도 한 실력파 드러머 나쉿 웨이츠였습니다. 그뿐이 아니죠. 비밥, 하드 밥 시대부터 활동해온 노장 드러머 앨버트 투티 히스(Albert Tootie Heath)나 빌리 하트(Billy Hart) 같은 거물급 선배들을 모시고서 자신과 베이시스트 벤 스트릿, 색소포니스트 마크 터너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재즈의 스트레이트함이 넘실대는(모던한 어프로치가 강할지언정 스윙과 밥(Bop)의 언어로 충만한) 몇 장의 재즈 앨범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건데, 각 개별 작품 퀄리티의 높낮이를 이야기하기 이전, 애초 지향점에서부터 배드 플러스와 무척 달라진 모습을 보여온 건 어느 누가 봐도 명백하죠. (이런 시도는 음반사와 같은 외부적 주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의 내부적 성향과 의도에 따라 이뤄진 것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17년간 함께 해온 배드 플러스의 일원이었던 그가 그 안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혹은 제약이 있었던 본격적인 재즈 작업들을 지난 5년간 팀을 떠난 이후부터 줄기차게 해오고 있는 것이라는 얘기죠)

그렇다면 그는 배드 플러스 시절의 결과물들을 탈퇴한 이후 시점에서부터 이렇게 트래디셔널한 작업에 깊이 매진하고 있는 이유가 그전 작업들을 부인하거나 별 의미를 안두고 외면하고 있어서일까요? 마치 그때의 나는 재즈에 제대로 빠지기 전이었고 지금의 나는 그때완 다르다는 식의 태도가 반영된 결과인걸까요?

이단 아이버슨 본인은 작년 초 <Bud Powell in the 21st Century>의 발표 당시 뉴욕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아티스트라면 과거와 현재, 혹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고 전통과 혁신이라는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개념을 동등한 시각에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어느 누군가가 난 전통적인 시도와 접근에만 가치가 있으며 그것만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한다거나 혹은 그 반대로 이야기한다면 그 이야기는 굳이 경청할 가치도,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껏 내가 존경해온 어떤 위대한 아티스트들도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이 말은 재즈에 대해 그가 갖고 있는 인식의 기본 틀을 이해하게 만들어주는데, 배드 플러스 시절을 포함해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전통과 현대를 구분 지으려고 애초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장르적으로도 어디 한 영역에만 천착해 작품 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쉬이 깨닫게 해줍니다. 뉴올리언스 재즈와 스윙을 체득하고 있어야 거기에서부터 비밥의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또 비밥을 제대로 알아야만 하드 밥, 그리고 포스트 밥이나 프리재즈를 찾고 만들어낼 수 있듯이, 새로움을 지향할 때 그것은 과거 전통을 잘 이해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시도할 수가 없는 것이죠.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해있는 것 같지만 전통과 새로운 혁신은 언제나처럼 딱 붙어있으며 끊임없이 상호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이단 아이버슨은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심지어 배드 플러스 시절에도 그는 새로운 트리오 사운드를 찾기 위해 두 멤버들과 함께 고민했지만 그 속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재즈의 전통적인 이디엄들이 거세되지 않고 일부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까지 자신이 시도해온 이런 여러 가지 면들을 하나의 앨범에 녹여내고자 고민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번에 발표된 신작 <Every Note is True>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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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피아니스트 이단 아이버슨, 드러머 잭 디조넷, 베이시스트 래리 그래나디어 

 

 

생애 첫 블루노트 레이블 발매작이라는 타이틀이 하나의 이슈가 된다면 작품에 담긴 음악은 그 이슈 이상의 오묘하고도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어요. 먼저 작곡입니다. 이단 아이버슨이 갖고 있는 가장 뛰어난 능력중 하나가 바로 작곡이라고 보는데 그의 곡 아이디어는 상당히 팝스러운 멜로디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첨단의 재즈 이론과 구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은 배드 플러스때에 발표했던 다수의 오리지널 넘버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번 새 앨범에서도 ‘The Eternal Verities’ ‘She Won't Forget Me’, ‘For Ellen Raskin’ 같은 곡들에서 그런 점이 잘 발현되어 있더군요. 재즈만큼이나 타 장르 음악을 폭넓게 좋아하는 그의 취향과 기호를 잘 번용햐 재즈의 어법 안에서 수용해낸 결과물이라고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새롭게 구성한 트리오 라인업입니다. 이전까지 한번도 함께 팀을 이뤄본 적이 없던 멤버들인 베이시스트 래리 그래나디어, 그리고 레전드 드러머 잭 디조넷을 섭외해 함께 작업한 건 그의 행보를 나름 잘 파악하고 있던 필자로서도 상당히 의외였어요. 래리와의 교류는 뉴욕에서 활동하던 20대 초반 젊은 시절부터 간헐적으로나마 있어왔기에 납득할 수 있었지만, 잭 디조넷 같은 드러머는 몇년 전 론 카터와의 협연을 떠올릴만큼 협연 자체가 낯설고 이채로웠는데 이단 아이버슨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 담긴 재즈와 팝/록적인 어프로치를 모두 다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최적의 연주자여서 그를 섭외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두 사람 모두 별도의 레귤러 팀을 이끌고 있거나 소속되어 있기에 이번처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면 좀처럼 같이 팀을 구성하기 어려운 뮤지션들이라는 점에서 그가 이참에 꼭 한번 함께 작업하길 원한 것도 섭외의 큰 이유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사실 록적인 연주를 소화해낼 수 있는 재즈 드럼 연주자가 잭 디조넷 외에도 적잖이 있으며 특히 자신의 또래 연주자중에서 찾았어도 음악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아마도 그와 같은 대가와의 협업을 해보고 싶은 면이 크지 않았을 까 짐작되는 면도 있습니다)

간략하게나마 이번 앨범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연주와 곡 양면으로 어깨에 힘을 다소 빼고서 편안하게 접근한 것이 눈에 띄며 가급적 여유롭게 두 리듬 파트 주자들과 교감하려고 신경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런 점은 모던한 성향의 초반부 트랙들보다는 트래디셔널한 성향이 더 강조되어 있는 중,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더욱 뚜렷하게 들리는데 전통적인 스윙 어프로치가 더 뚜렷하게 전면에 나와 있는 ‘Goodness Knows’, 심지어 ‘At The Bells & Motley’‘Praise Will Travel’ 같은 곡은 배드 플러스 이후 이단 아이버슨의 재즈 뮤지션으로서 지향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완전한 재즈 블루스 넘버로 마치 잼을 하듯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앞부분 곡들은 그의 팝적이면서 현대적인 스타일이 잘 드러난 곡들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pilogue

2017년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단 아이버슨은 그 사이 트럼페터 톰 하렐, 베이시스트 론 카터같은 걸출한 재즈계의 선배 및 레전드들과 교류를 가지며 자신의 음악적 경험과 식견을 넓히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은 바로 재즈의 실제 본령을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한 일환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있었죠. 이런 행보는 이번 블루노트와의 첫 협업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래리 그래나디어와 잭 디조넷이라는 훌륭한 재즈 연주자를 섭외해 전통적인 영역에 뿌리를 둔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모습을 잘 구현해내면서, 또 동시에 그가 갖고 있는 동시대적인 성향까지 적절히 아우르려는 시도는 이번이 커리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그간의 음악세계를 간략하게나마 요약, 정리해 하나의 작품으로 담아내보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데, 이런 시도는 자칫 백과사전식으로 펼쳐놓기만 할 뿐 단일 작품으로서 응집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음에도 <Every Note is True>는 전혀 그런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이틀간 멤버들과 함께 스트레이트하게 한 공간에서 녹음한 것도 작품의 일관성을 담보해준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그 이상으로 세 연주자의 합이 좋으며 전체의 컨셉트와 틀을 두 노련한 사이드 맨이 잘 이해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과거 배드 플러스로 이름을 알린 이 피아니스트는 이렇듯 완연한 재즈 뮤지션으로서 누가 뭐래도 홀로서기에 확실히 성공했으며 음악적으로도 시간이 갈수록 높고 건실한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이번 블루노트 데뷔작이 갖는 의미는 아마도 이전 발표한 다른 솔로 앨범보다 더 크고 뚜렷하게 자리 잡게 될 것 같아요. 강렬한 첫 인상을 주진 않지만 곱씹어 들을수록 곡마다 은근한 매력이 드러나는 이 작품! 유연하고 포용력 있게 성장해가는 이단 아이버슨의 행보와 아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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