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빌리 콥햄(Billy Cobham) '강렬함과 파워로 무장한 록 퓨전시대의 아이콘'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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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 Talk #14
빌리 콥햄(Billy Cobham) '강렬함과 파워로 무장한 록 퓨전시대의 아이콘'
재즈 록 퓨전의 시대를 맞아 이전의 연주 패러다임을 가장 급격하게 변화시켜야 했던 악기는 바로 리듬의 중추인 드럼이었다. (그 다음이 기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악센트, 백비트로 강조되는 어프로치를 새롭게 받아들이고 여기에 기존의 재즈 드러밍까지도 함께 표현할 수 있어야하는 번거로움이 바로 이 시대의 드러머들이 받아들여야 했던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면, 이들 가장 훌륭히 소화했던 선구적 인물로 바로 빌리 콥햄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퓨전시대 한복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구축한 그는 지금까지도 이 방면의 대가로 가장 탁월한 명성을 갖고 있으며, 후배들이 동시대의 음악적 표현에 대해서도 적잖은 영감을 불어넣어준 연주자이기도 하다. 이번호 드럼 토크는 그의 연주적 특징과 패턴, 드럼 스킬을 연마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서문-편집부
무더운 날씨 가운데 이제 7월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일상생활이 버거워 질 정도로 힘이 들기 시작한다. 날씨 때문일까? 유독 여름만 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재즈 음악도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정말 날씨로 인해 듣는 음악에도 여파가 미치는 것일까? 아니면 나 스스로가 그렇게 판단하고 정의를 내린 것일까? 아직 과학적 근거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나 또한 좀 더 신나는 음악을 찾게 되는 것 같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호에 필자가 소개할 드럼 연주자는 파워풀하며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 유명한 왼손잡이 드럼 연주자 빌리 콥햄(Billy Cobham) 이다. 1944년 5월 16일 중앙아메리카 국가 중 하나인 파나마 태생으로, 이 곳은 서쪽에 코스타리카, 동쪽에 콜롬비아라는 지형적인 특징 때문에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운하사업이 활발한 나라로 유명한 국가이다. 그러다 보니 파나마는 미국과 다양한 문화 교류가 활발했으며 그로 인해 예전부터 재능 많은 예술가나 뮤지션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빌리 콥햄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뉴욕의 음악예술 고등학교(New York’s High School of Music and Art)와 미국 군악대 시절을 통해 드럼 연주자의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대표적인 업적을 살펴본다면 우선 퓨전 재즈 시대 드럼 연주자의 선구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뽑을 만큼 이 방면에서 음악적 영향력이 탁월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는 1971년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과 함께 베이스 얀 해머(Jan Hammer), 피아노/신서사이저 제리 굿맨(Jerry Goodman)와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Mahavishnu Orchestra)를 결성했다. 이 팀의 음악은 록적인 거친 사운드와 재즈의 즉흥적인 형식을 한데 합치며 새로운 퓨전재즈라는 새 시대를 이끌어 나아갔으며, 또한 여기에서 리듬파트를 담당한 빌리 콥햄은 이 팀의 핵심적인 인물로 그만의 창의적인 리듬감과 빠른 비트를 자랑하는 화려한 연주 기술, 여간한 록 드러머를 상회하는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와 베이스 드럼 플레이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을 뿐 아니라 다른 드럼 연주자에게 이 악기의 화려한 연주 스타일의 중요성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인식을 알려주는 계기도 그의 연주를 통해 많이 전달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퓨전재즈에 큰 영향을 끼친 드럼 연주자 빌리 콥햄을 통해 이번 호에는 그의 연주 스타일의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는 드럼 리듬패턴을 악보와 함께 소개하려고 한다.
1. 드럼 리듬 패턴으로 1973년 <Birds of Fire>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 앨범에 수록된 동명의 ‘Birds of Fire’ 곡의 드럼 필인의 한 부분으로 빌리 콥햄의 주특기 기술 중의 하나인 더블베이스 드럼연주의 기술적인 부분을 잘 묘사했다.
2.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 앨범 중 1971년작으로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퍼포먼스 상을 받은 <The Inner Mounting Flame> 앨범의 3번째 트랙으로 들어가 있는 ‘The Noonward Race’ 곡의 기본 드럼 패턴이다. 빠른 템포에 집중해서 쪼개지는 하이햇과 고스트의 절묘한 궁합이 마치 달리는 기차를 연상시키며 끊임없이 달리는 듯한 그루브가 아주 매력적인 패턴이다.
3.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빌리 코햄이 자주 쓰는 필인 아이디어로 3박자 패턴으로 끊어지는 듯하게 이어지게 연주하는 필 인이다. 5개의 노트로 진행되는 연주기술로 주로 재즈 릭 같은 형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 무덥고 습한 여름, 밖에 나가면 땀만 나고 고생스러울 수 있으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연습실에서 빌리 콥햄의 기술과 더불어 자신만의 연주를 다양하게 연마하는 시간으로 올여름을 보내면 어떨지 조심스레 조언 아닌 조언을 보내며, 모두들 각자만의 노하우로 무더운 이 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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