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m Talk #20 드러머 빌 스튜어트(Bill Stewart)

 

노래하는 드럼이란 바로 이런 것!

 

넓은 의미의 현대드럼, 특히 재즈드럼은 이제 리듬 서포트의 영역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음악자체에 개입하며 선율적인 접근까지 시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소 주관적이며 추상적인 영역에 가깝지만 상당한 수의 모던재즈 드러머들은 이런 시도를 자주 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선두그룹에 서 있는 연주자가 바로 빌 스튜어트다. 타 연주자의 반주를 해줄 때 특히 이는 빛을 발하는데, 힘으로만 밀어붙이지 않고 섬세하면서도 사려 깊은 어프로치로 협연자에게 더 많은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돋보인다. 고전적인 드러밍에 익숙해있는 이들에게 빌 스튜어트는 무척이나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 되어 줄 것이다.  서문_편집부  사진/Konstantin Kern

 

 

연주자에게 아이디어는 정확하고 명확하게 표현될 수 있어야 하며, 감동 혹은 역동적인 정밀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높은 수준의 연주 스타일이 완성된다. 또한 일반적인 재즈 드럼연주자의 연주 접근방식은 리듬 서포트 및 메이킹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현대로 넘어올수록 멜로디진행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연주자 자신만의 스타일을 묘사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 호 필자가 소개할 드럼 연주자는 그런 점에서 아주 귀감이 될 만한 롤 모델인 빌 스튜어트다. 맥스 로치, 아트 블레이키, 조 모렐로, 로이 헤인즈 등등 다양한 레전드급 드럼연주자의 영향을 기반으로 하고, 거기에 다양한 재즈 드러밍 발전에 대한 동기 부여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계층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친 드럼연주자로서, 존 스코필드, 팻 메시니, 메시오 파커, 조 로바노, 리 코니츠, 짐 홀, 케빈 헤이스, 조 헨더슨, 마이클 브레커, 스티브 윌슨, 빌 카로더스, 로니 스미스, 제임스 브라운 등 수많은 당대최고의 음악가와 협연한 바 있기도 하다.

 

빌 스튜어트는 1966년 10월 18일 미국 아이오아주 디모인 태생으로 트롬본 연주자 아버지를 통해 재즈와 R&B를 접하며 드럼이라는 악기를 독학으로 시작했으며, 학창시절 재즈밴드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마칭 밴드를 통해 드러밍의 전반적인 기본기를 배우고 성장하며 전문 드럼연주자로서 꿈을 키웠고, 대학 시절 미국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재즈 색소폰 연주자 조 노바노(Joe Lovano)의 사이드 맨을 통해 재즈 연주자로서 입지를 점차 넓혀 나아가기 시작했다.

1988년 대학 졸업 후 그는 뉴욕의 브루클린으로 이주했으며 그곳을 기반으로 재즈 드럼연주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 수년 사이 단박에 차세대 최고 드러머 중 한명으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보기에 빌 스튜어트가 지닌 가장 큰 능력은 타 뮤지션의 어떠한 연주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갈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리더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영민하게 알아채 어 걸맞는 연주를 해줄 수 있다는 점, 구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어 낸다는 특징에 있다.

 

또한 그는 현재 6장 이상 되는 자신의 개인 앨범을 통해 작곡가로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작곡 실력을 검증받았으며, 리듬을 멜로디컬하게 묘사하며 다양한 연주 스타일을 통해 드럼이라는 악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호에 소개할 연습 악보도 빌 스튜어트가 평소 연주 시 자주 사용하는 연주 패턴과 그 패턴을 만들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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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주어진 악보를 최대한 편한 템포 안에서 익숙하게 연주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한다.

 

https://youtu.be/IkwENy2jJeQ2. 1번 패턴에 나와 있는 리듬을 충분히 익힌 다음 2~3번에 나와 있는 한마디로 구성된 리듬을 필인으로 추가로 넣어가며 연습한다.

3. 메트로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어진 악보가 익숙하기까지 몸으로 많이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반복을 통해 리듬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다음 메트로놈을 사용하며 연습 시 클릭 소리를 2, 4로 인식하고 소리가 날 때 하이햇을 같이 밟아가며 연습하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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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스튜어트는 주어진 연주 안에서 항상 음악의 풍미를 채우는 역할과 멜로디, 하모니를 서포트 해주며 연주시 충분한 소리의 길이를 누구보다도 신경 쓰며 재즈가 가지고 있는 즉흥적인 기반과 상호작용을 심벌의 서스테인, 혹은 연주의 다이내믹을 통해 끊임없이 음악적 하모니를 만들어왔다.

이는 필자가 제시한 빌 스튜어트의 아이디어 연습 악보에도 마찬가지로 드러나 있다.

 

단지 연습 악보를 드럼 악보만으로 생각하며 주어진 과제를 이수한다는 방식의 연습이 아니라, 멜로디를 직접 머리에 그리며 묘사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며 연습하길 권면한다. 그렇게 했을 때 훨씬 더 입체적으로 몸에 습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