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m Talk #30

드러머, 밴드리더

안토니오 산체스(Antonio Sanchez)

 

라틴 필에서 확장된 독창적 드럼 사운드!

 

 

팻 메시니 밴드의 오랜 레귤러 드러머이자 이젠 영화음악가의 영역에까지 발을 뻗어나가고 있는 인물! 두말할 나위 없는 탁월한 드러머이면서 작곡능력 또한 무척 뛰어나 일찌감치 솔로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가 바로 안토니오 산체스다. 몇년 전 자신의 단독공연도 이곳에서 가진 바 있는 그는 어마어마한 노력과 에너지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깨어있는 순간을 모두 음악에 헌신하겠다는 듯한 태도를 갖고 있는 그의 열정과 노력은 주위 사람들도 자연스레 감화시키게 만들 정도. 이번호 드럼 토크의 주인공인 그가 들려주는 라틴 필 어우러진 드럼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서문_편집부

 

   

필자가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은 많은 질문을 선생에게 묻고 정답을 구하려고 한다.

그리고 질문의 답은 실제로 고민 해결의 결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찾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더 많을 것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음악인이라면 누군가 알려주는 것만을 배우고, 습득하여 복사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 안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또 고된 연습시간을 통해 자신의 음악과 연주로 성장해야 하며 그것들을 음악으로 나타내어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일부의 음악인이 시대의 명반을 만들었을 거란 예상을 하곤 하지만, 끊임없이 꾸준한 연습과 굳은 의지로 자신을 스스로 직면하며 진정한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음악인이 사실은 훨씬 더 많이 있다. 서론이 길었으나 이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이번 호 필자가 소개할 드럼 연주자가 바로 그런 노력으로 멋진 드럼 연주자이자 독자적인 뮤지션으로 당당히 성장한 안토니오 산체스(Antonio Sanchez)이기 때문이다.

 

 

그는 1971년 11월 1일에 태어난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대학 시절 클래식 피아노 전공생으로 1993년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국립 음악원 (National Conservatory)에서 학위를 받은 후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악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에서 드럼 연주자로 본격적인 배움의 길을 시작했다.

 

지인들을 통해 자주 들었던 이야기이지만, 그는 언제나 드럼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며 좋은 드럼 연주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안토니오 산체스는 추후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Pat Metheny) 밴드 오디션에 합격하여 다양한 연주자 협연과 자신의 앨범 작업을 통해 그의 입지를 넓혀 나아갔으며 현재 그는 연주자로서의 삶과 교육자로서의 삶을 병행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구가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필자의 대학 시절 중 그가 마스터 클래스에서 말한 내용중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무대 위에서 연주 전 자신이 연주할 음악을 수백 번 수천 번 들어보고 연습해보고 무대에 오르며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연주를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습한다”

 

그의 연주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변박자 리듬을 자유롭게 구현해내며, 음악 자체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듯한 기운을 받는다. 어떤 이들은 라틴 특유의 감성과 기술로 이루어지는 연주라고 말하지만 필자는 그의 노력과 끊임없는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준비한 악보는 산체스가 중요하게 여기는 연습 훈련 중 하나인 손과 발이 따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왼발 클라베 패턴 연습 악보이다.

 

연습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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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왼발 하이햇(혹은 클라베) 1,2패턴을 메트로놈과 함께 연습해보기

2. 주어진 악보에 1,2패턴을 더해서 각각 주어진 악보를 느린 템포에서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악보에 나타난 엑센트를 잘 살려가며 연습해보기

3. 주어진 악보에 표기된 엑센트를 탐과 심벌로 치면서 움직임을 체크하며 연습해보기

 

 

 

 

 

노력이란 단지 시간만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몰입하고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완성된다.

자신과 마주하는 연습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이  새로운 역량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