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달  <Modalism>  Self Produce/2024  

 

모달  Vocal, Composer, Arranger 

이미영  Piano

조용원  Bass

정성재  Drums

현용선 Guitar  (2,3)

김상범 Sax   (5,6,7)

 

1 The Photo Album 

2 Inside Out 

3 그냥 걷기에도 기분좋은 날

4 눈치게임

5 A Strange Scary Moon

6 딸꾹질

7 8899

 

 

탄탄한 보컬에 작,편곡 능력까지 겸비한 야무진 신인의 등장

스테이지 네임을 모달(Modal) 이라고 명명한 이 여성 보컬리스트는 재즈와 팝, R&B 성향의 음악을 두루 소화해온 이력의 소유자다. 2017년도부터 클럽을 포함한 필드에서 노래를 시작해왔으며 지금까지 10곡 정도의 싱글을 발표해왔는데 실제 정규 앨범은 이번이 처음. 이전 싱글 곡들과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음악적으로 간극이 좀 있는데 본격적인 재즈 음반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앨범은 총 7곡이 담겨져 있으며 전곡이 자신의 오리지널, 거기에 이전 싱글 곡들도 모두 자신의 자작곡인만큼 작곡 역량도 겸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아닌 게 아니라 곡의 모양새가 전반적으로 건실하고 어색하지 않게 들린다.

첫 번째 트랙인 The Photo Album 은 트래디셔널한 미드템포 스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멜로디와 리듬, 그리고 노래하는 모달의 보컬이 자연스럽게 잘 매치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지는 Inside Out 에서 그녀의 이름처럼 모드를 활용한 접근이 엿보이는데 7분대의 짧지 않은 러닝 타임임에도 늘어지는 구석 없이 알찬 멜로디와 화성 전개가 돋보인다. 보컬 트랙이지만 연주 곡으로 풀어내도 좋을 법한 틀을 갖고 있는 곡.

여기에 가벼운 펑키 그루브를 기반으로 트럼펫 소리를 그럴싸하게 표현하는 그녀의 보이스가 시선을 끄는 ‘눈치게임’,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테마를 기반으로 통통 튀는 알토 색소폰이 호감을 주는 가운데 중반부 악기와 모달의 보컬 솔로와 멋진 합을 연출하고 있는 ‘딸꾹질’ 같은 곡은 그녀가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지금껏 준비해온 시간과 노력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추가로 그녀의 보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더하고 싶은데 기본적으로는 미성계열이지만 그럼에도 마냥 얇거나 단조롭지 않으며 가진 음색도 다양한데다 특히 소리에 힘이 실려 있다. 마냥 목으로만 노래하지 않는다는 얘기. 바이브레이션도 억지스럽지 않게 울리며 과장됨 없이 노래하는데 보사노바 리듬으로 편곡된 ‘그냥 걷기에도 기분 좋은 날’ 같은 가요 성향의 곡들은 오래전부터 불어왔을 법한 자연스러움이 담겨져 있다. 앨범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이미영의 알찬 솔로 연주를 포함, 기타리스트 현용선과 베이시스트 조용원등 나머지 팀 멤버들과의 합도 그렇고 이제 첫 정규반을 낸 신인이지만 경험과 내실 모두 갖추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준비된 가수의 건실한 데뷔작.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