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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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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론 마일스, 빌 프리셀, 브라이언 블레이드 Ron Miles with Bill Frisell/ Brian Blade [Old Main Chapel] Blue Note/2024 (Recorded 201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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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 Miles with Bill Frisell/ Brian Blade  <Old Main Chapel>

Blue Note/2024   (Recorded 2011)

 

Ron Miles : Cornet

Bill Frisell : Guitars

Brian Blade : Drums

 

1. Mr. Kevin

2. There Ain’t No Sweet Man that’s Worth the Salt of My Tears

3. Guest Of Honor

4. Queen Bee

5. Ruby-Go-Round

6. I Will Be Free

7. New Medium

 

 

자연의 아름다움 닮은 소박한 감동 인터플레이

한국에서 음악을 하려고 마음먹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서울로 모여드는 것처럼, 미국의 재즈 신은 뉴욕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즈 뮤지션들은 뉴욕 주변에 모여 산다. 하지만, 트럼페터 론 마일스1963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나 11살의 나이에 부모와 함께 덴버로 이사한 후, 202258세의 이른 나이에 희귀한 혈관 질환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덴버에 그대로 머물렀다.

마일스는 처음에 덴버 대학교에서 전기 엔지니어링을 전공 했었는데, 도중에 콜로라도 볼더 대학으로 옮겨 음악으로 전과한 후, 뉴욕의 맨하탄 음대에서 대학원을 졸업 했다. 그럼에도 그는 뉴욕에서 머무르기보다 자신의 고향인 덴버에서 그의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고향인 덴버는 그에게 떠날 수 없게 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는 자신의 음악에도 덴버의 정체성을 종종 드러내곤 했는데, 2011년 덴버의 북서쪽 볼더의 오래된 클럽 ‘Old Main Chapel’에서 라이브 녹음된 이번 앨범에서도 덴버에서의 그가 보냈던 삶이 전해진다.

마일스는 함께 많은 협업을 했던 동료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 그리고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트리오를 처음 결성하고, 이 라이브 공연의 다음날 스튜디오에서 앨범 <Quiver> 를 녹음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앨범 중 다섯 곡은 <Quiver> 앨범에서도 그대로 들을 수 있다. 트리오는 그 이후로 앨범 <Circuit Rider> 를 한번 더 발표하고, 퀸텟으로 진화한다.

베이스의 토마스 모건, 피아노의 제이슨 모란을 영입해 마일스는 활동을 이어갔는데, 뉴욕의 역사적인 클럽 빌리지 뱅가드가 코비드 락다운 이후 2021년에 다시 문을 연 첫날 공연 무대에 이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2022년 정규 앨범 <Rainbow Sign> 도 발표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앨범이 론 마일스의 생애 마지막 앨범이 되고 말았다.

앨범의 4번 트랙 ‘Queen B’는 마일스가 Bird 라고 별명 지었던 그의 딸 ‘Justice’를 위해 쓴 곡이다. 그는 아들의 이름 또한 딸처럼 의미가 커다란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세번째 트랙 ‘Guest of Honor’는 아들인 ‘Honor’를 위해 쓴 곡이다. ‘Rudy Go Round’는 같은 덴버 출신의 드러머이자 현재 빌 프리셀 트리오의 멤버인 ‘Rudy Royston’을 위해 썼고, ‘Mr Kevin’은 덴버 출신 베이시스트 ‘Kent McLagen을 위해 쓰인 곡이다.

이전 앨범에서도 그랬듯 베이스가 없음에도 이들의 연주는 저음의 부재가 전혀 공백으로 느껴지지 않고, 원래 음악이 그랬던 것처럼 너무나도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이야기를 펼쳐간다. 가족과 자신의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그의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처럼 음악은 전혀 공격적이거나 날카롭지 않고, 선율과 소리들이 시종일관 따뜻하고 부드럽다. 그러면서 내실 있게 서로 즉흥 연주를 펼쳐나가는데 이 모습이 작위적인 순간이라고는 하나 없이 오랜 친구의 정겨운 대화처럼 이어진다. 마치 덴버의 자연을 닮은 것 같은 그의 음악은 뉴욕의 첨단 재즈가 갖지 못한 소박함, 전원성을 머금은 선율과 사운드로 우리의 감성을 어루만진다. 그는 35년간의 커리어 동안 열 두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이 라이브 연주를 들으니 더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고 떠난 사실이 못내 안타깝게 느껴진다.  /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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