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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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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아트 테이텀 Art Tatum [Jewels in the Treasure Box ; The 1953 Chicago Blue Note Jazz Club Recordings]

  • Johnk
  • 조회 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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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Tatum

<Jewels in the Treasure Box ; The 1953 Chicago Blue Note Jazz Club Recordings> Resonance/2024

 

Art Tatum  piano

Slam Stewart bass

Everett Barksdale guitar

 

CD 1

Aug. 16, 1953

1.    Night and Day 

2.    Where or When 

3.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4.    Don’t Blame Me 

5.    Soft Winds

6.    These Foolish Things 

7.    Flying Home 

8.    Memories of You 

9.    What Does It Take 

10.  Tenderly 

11.  Crazy Rhythm 

12.  The Man I Love

13.  Tea for Two 

 

CD 2

Aug. 16, 1953

1.    I Cover the Waterfront 

2.    Body and Soul 

3.    Laura 

4.    Humoresque

5.    Begin the Beguine 

6.    There Will Never Be Another You / September Song 

 

Aug. 21, 1953

7.    Just One of Those Things 

8.    Wrap Your Troubles In Dreams 

9.    St. Louis Blues

10.  After You’ve Gone 

11.  Someone To Watch Over Me 

12.  Would You Like To Take A Walk? 

 

CD 3

Aug. 21, 1953

1.    Elegy 

2.    Sweet Lorraine 

3.    Out of Nowhere 

 

Aug. 28, 1953

4.    Indiana 

5.    Tabu

6.    Judy 

7.    Lover

8.    Dark Eyes 

9.    Stompin’ at the Savoy

10.  If 

11.  Stardust

12.  Air Mail Special 

13.  I’ve Got the World on A String 

14.  The Kerry Dance 

 

 

모던 재즈 피아노의 첫 시작이자 비르투오소의 최정점

지난 재즈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최상의 속주 기교와 장식음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확한 음을 연주하면서 자유롭게 전체 건반을 다룰 수 있는 피아니스트로 보통 아트 테이텀을 제일 첫 손에 꼽는다(프리/아방가르드 연주자인 세실 테일러에게도 그에 비견되는 높은 기술적 탁월함을 이야기하지만 워낙 음악적 방향및 피아노 연주하는 성향, 접근 방식에서 두 사람이 극과 극에 가까워 동일한 관점에서 평가하는 게 아무리 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세실은 그 나름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아트 테이텀의 피아노는 초기 재즈의 낙천성, 밝고 긍정적인 무드와 스윙의 맛을 잘 머금고 있으며 40년대 중반 이후의 연주는 마치 비밥처럼 들릴 때도 있었다. 지금 와서 들어보면 아르페지오가 자주 반복되고 일정한 패턴의 즉흥연주가 보일 때도 있지만 그게 이 비르투오소의 빛나는 피아니즘을 퇴색시키진 못한다. 1930~40년대 그가 활동한 시기엔 이게 최첨단이었던데다 지금도 이렇게 누가 똑같이 연주한다고 하면 분명 이슈가 될 것이기에. 

시대를 초월해 워낙 테크닉이 뛰어나 사실 그의 연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피아노 독주를 듣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종종 시도했던 관악기가 포함된 쿼텟이나 트리오 연주가 별로인 것도 아니다. 놀라운 점은 이렇게 현란한 테크닉을 지녔음에도 함께 하는 연주자의 솔로에서 자신의 피아노로 대위적인 솔로를 컴핑하듯 하는 게 듣기에 나쁘지 않다는 것. 분명 과한 음들을 풀어냄에도 왜 지나치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걸까? (개인적인 견해로 터치의 강약 및 페달을 조절하는 그의 컨트롤 능력이 아주 훌륭하기 때문인 것 같다)

올해 그가 연주한 미공개 라이브 음원이 지난 레코드스토어데이(이하 RSD) 에 맞춰 공개되었다. 1953년 시카고 블루노트 클럽에서의 실황이며 놀랍게도 냇 킹 콜이 즐겨 운영했던 기타-베이스-피아노 편성의 트리오로 연주되었는데 아트 테이텀은 이런 편성을 1951년 이후부터 몇 년간 운영했으며 라인업도 이번 블루노트 라이브와 동일하다.  첫 트랙 Night & Day 에서 시작되는 그의 피아노는 역시나 물 흐르듯 유려하며 순간순간 휘몰아치는 장식음과 블록코드, 싱글노트 속주는 기가 막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Tea for Two 의 연주는 그냥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미드템포에서도 그의 이런 피아니즘은 계속 이어지는데, 재미있는 것은 기타리스트 에벌렛 박스데일의 솔로에서 아트 테이텀의 컴핑이 오히려 더 현란해 기타가 좋은 내용을 연주하고 있음에도 묻혀버린다는 거다. 단 슬램 스튜어트의 베이스는 워킹에 더해 보잉을 자주 가져감으로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앙상블을 듣는 관점에서라면 일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게 뭐 대수일까? 이렇게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할 기예를 듣는 것만으로도 족할 뿐. 오스카 피터슨과 버드 파월, 에롤 가너, 키스 재럿의 피아니즘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아트 테이텀의 연주는 필청이다. 녹음상태가 그닥인 점이 이 작품의 유일한 흠결이지만 자료적 가치는 충분히 높은 음반.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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