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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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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마이크 스턴 Mike Stern [Echoes & Other Songs] Mack Avenue/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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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Stern <Echoes & Other Songs> Mack Avenue/2024

 

 

Mike Stern - electric guitar (all tracks), backing vocals (track 9)

Chris Potter - tenor saxophone (all tracks except 4, 5, 9)

Jim Beard - acoustic piano (all tracks), keyboards

Christian McBride - electric bass (tracks 1, 2, 3, 6, 8), acoustic bass (tracks 7, 10, 11)

Antonio Sanchez - drums (all tracks except 4, 5, 9)

Leni Stern - ngoni (tracks 1, 5, 8)

Arto Tunçboyacian - percussion (all tracks except 6, 7)

Richard Bona - bass guitar (tracks 4, 5, 9), vocals (tracks 5, 9)

Dennis Chambers - drums (tracks 4, 5, 9)

Bob Franceschini - soprano saxophone (track 5), tenor saxophone (tracks 4, 9)

 

 

1. Connections

2. Echoes

3. Stuff Happens

4. Space Bar

5. I Hope So

6. Where's Leo?

7. Gospel Song

8. Crumbles

9. Curtis

10. Climate

11. Could Be

 

 

자신의 천명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는 순간

퓨전 재즈 신의 대표적인 기타리스트중 한명인 마이크 스턴이 2017년 앨범 <Trip> 이후, 아주 오랜만에 디트로이트의 맥 애비뉴레이블에서 신작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세션 라인업을 자랑한다.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와 데니스 쳄버스, 그리고 베이시스트,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와 리차드 보나 등 화려한 리듬섹션이 그러하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크리스 포터와 마이크 스턴의 오랜 동료 키보디스트, 짐 비어드가 참여했다. 아는 팬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10년은 마이크 스턴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2016년 두 팔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던 마이크 스턴은 계속해서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거기에 코로나 19의 여파로 오랫동안 그가 연주해 온 ‘55 Bar’가 운영을 멈춰야 했으며 지난 3월 약 30여년간 함께 연주해 온 친구이자 키보드 연주자 짐 비어드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하여 이번 앨범은 그의 유작이 되었다) 퓨전 재즈 중심의, 그러나 새 앨범을 들어보면 전통 재즈는 물론 록, 펑크적인 다양한 작곡과 연주를 펼쳐 보였던, 그동안 마이크 스턴이 보여줬던 폭넓은 음악적 지평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 곡인 ‘Connections’는 아내인 레니 스턴이 서아프리카의 전통악기인 고니(ngoni)를 연주하며 시작된다. 전성기의 힘 있고 자연스러운 피킹이 뿜어대던 특유의 퓨전적 프레이즈는 다소 무뎌진 감이 없진 않지만, 적재적소에 행해지는 밴딩 테크닉과 그만의 독자적인 재즈라인의 전개방식은 그가 사용하는 코러스 페달 사운드를 거쳐 80년대와 90년대 전성기를 회상하게 한다. 아프로-라틴 느낌의 가벼운 리듬으로 시작하는 ‘Echoes’는 멜랑콜리한 선율을 발전시켜 결국에는 록 음악 스타일 리프가 펼쳐지는 곳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기까지 마이크 스턴과 크리스 포터의 솔로가 불을 뿜는다. 이어지는 세 번째 트랙, ‘Stuff Happens’에서는 느슨한 그루브 위에 마이크 스턴 특유의 블루지한 기타 멜로디가 펼쳐진다. 새로운 느낌의 긴장감 넘치는 유니즌 인트로가 인상적인 ‘Space Bar’가 이어지는데, 데니스 챔버스, 리차드 보나, 그리고 색소소니스트 밥 프란체스키니가 이루는 또 다른 라인업이 등장한다. 이어서 연주되는 ‘I Hope So’ 역시 같은 라인업으로, 이 곡도 레니 스턴의 고니 연주가 시작을 알린다. 리차드 보나의 이국적인 보이스가 데니스 챔버스의 심플한 브러쉬 비트 위에 펼쳐진다. 여기에서도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정서와 현대미를 조합한 마이크 스턴의 기타 연주가 일품이다. 그 외에도 펑키하고 빠른 템포의 ‘Where's Leo’, 현재 그의 심정을 연주하고 있는 듯한 발라드 Gospel Song 등 한동안 목말랐던 마이크 스턴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에 충분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비록 과거의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기타 연주를 떠올린다면 일부 아쉬움이 엿보이지만 그의 심각했던 부상을 생각할 때 이 정도로 재활해 기량을 다시 끌어올린 것도 놀라운 일이다.  /재즈 기타리스트 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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