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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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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해외앨범 MM JAZZ 추천! 해외 앨범 리뷰 #5

 

 

ALBUM # 1Marcus Miller [Laid Black]

자신의 오랜 전형성에 새로이 더한 여러 흑인음악들

 

이 시대 최고의 일렉트릭 재즈/퓨전 베이시스트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마커스 밀러, 혹자들은 그의 펑키한 슬랩 연주을 먼저 떠올릴 수 있겠지만 사실 베이스 연주만큼이나 뛰어난 작곡, 제작자로서의 활동도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그래서 그의 첫 솔로 음반인 <Suddenly>를 기점으로 대다수의 작품은 제작자, 작곡자 그리고 베이시스트로서의 균형감 있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취향의 차이일 수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그의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Tales>와 그 이후에 발매된 라이브 음반 <Live & More>을 들게 된다. 물론 뛰어난 베이스 연주는 덤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악의 만듦새, 밴드와의 소통은 단순히 뛰어난 베이스 연주자 그 이상을 넘어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줘 왔다는 점에 어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발표한 신보 <Laid Black>은 <Afrodeezia>이후의 변화된 음악적인 관점이 부여된 작품이다. 사실 2000년도 중반 <Renaissance>같은 작품에서 그는 베이스 연주자로 더 집중을 해 왔다. 하지만 전작인 <Afrodeezia> 이후 이 작품에서는 힙합, 소울, 펑키, R&B등 흑인 음악이 가지는 전반적인 특징과 장점들을 온전히 자신의 영역 안으로 갈무리하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방식이 앞서 언급했던 초기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첫 곡 ‘Trip Trap’은 <Live & More>에서 들려준 음색과 상당히 닮아 있다. 트럼본 쇼티가 참여한 ‘7-T’S‘은 정교한 리듬 세션위로 전형적인 마커스 밀러의 시그니쳐로 채워진 슬랩 연주가 매력적이다. 특히 트럼본에서 베이스 그리고 알렉스 한의 색서폰 연주로 이어지는 라인은 경쾌하면서도 아무 충만한 그루브로 가득 채워져 있다. ’Forevermore’을 떠올리게 하는 서정적인 발라드 ‘Someone To Love’,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원작인 ‘Keep ‘Em Runnin’은 너무나 멋진 힙합 사운드로 점철된 곡. 이 작품은 앨범 타이틀에서 볼수 있듯 독특하게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바로 그점이 마커스 밀러의 현재를 대변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한편 이 작품은 국내 음반 발매 권리에 대한 음반사의 착오로 인하여 지난 7월 25일에 온/오프라인 정식 국내발매가 이루어졌다. 다소 늦어졌긴 했지만 그의 작품을 기다렸던 마커스 밀러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Adam Agati  Guitar

Troy "Trombone Shorty" Andrews  Trombone  

Alex Bailey  Drums, Percussion  

Cliff Barnes  Piano  

Jonathan Butler  Featured Artist, Guitar (Acoustic), Vocals  

Louis Cato  Drums, Vocals  

Brian Culbertson  Trombone  

Russell Gunn  Arranger, Trumpet  

Marquis Hill  Trumpet  

Honey Larochelle  Vocals  

Caleb McCampbell  Vocoder  

Julian Miller  Engineer, Vocals  

Marcus Miller  Arranger, Bass, Brass Arrangement, Clarinet (Bass), Clavinet, Composer, Drums, Engineer, Fretless Bass, Guitar, Guitar (Rhythm), Keyboards, Liner Notes, Organ, Percussion, Producer, Rhythm Programming, Sax (Alto), Soloist, Synthesizer, Vocals, Vocals (Background), Wurlitzer Piano  

Patches Stewart  Trumpet  

Take 6  Featured Artist  Vocals (Background)  

Kirk Whalum  Flute, Sax (Tenor), Soloist  

E.T.C

 

 

ALBUM #2 Charles Lloyd & The Marvels [Vanished Gardens]

 

 

노대가의 본격 ‘아메리카나’ 프로젝트

 

찰스 로이드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레전드 색소폰 주자임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그가 자신의 레귤러 밴드와는 다르게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위해 2016년 The Marvels라는 팀을 결성했다. 기존의 쿼텟 멤버였던 루벤 로저스, 에릭 할랜드를 기본 리듬 섹션으로 두고 빌 프리셀과 블루스, 컨트리, 포크 음악 쪽에서 페달 스틸 기타리스트로 잘 알려진 그레그 리즈 이 두 명의 기타리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독특한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사실 이 작품은 몇 개의 오리지널을 제외하면 밥 딜런, 미국 싱어 송 라이터의 작품들, 전통 민요의 작품들을 연주하고 있다. 게다가 노라 존스, 윌리 넬슨 게스트 참여와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표출하는 음악적 사운드로 볼 때 상당히 ‘미국’적인 향취가 강하게 반영된 작품이다. 그리고 이들의 두 번째 작품 <Vanished Gardens>역시 전작의 음악적인 색깔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되는데 그 이유에는 지미 헨드릭스, 델로니우스 몽크와 찰스 로이드의 오리지널을 제외하면 이 작품에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는 포크 계열의 거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여성 싱어 송라이터 루신다 윌리엄스의 곡과 참여가 상당히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 ‘Dust’라든가 ‘Venture’, ‘We've Come Too Far to Turn Around’등 총 4곡의 오리지널이 중간 중간의 삽입되어 있으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지미 헨드릭스의 ‘Angel’같은 경우에는 마치 그녀에게 맞는 옷처럼 느껴져서 음반 전체를 통틀어서 게스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된다. 이것은 루신다 윌리엄스의 개성 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보컬 스타일이 그만큼 두드러지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적인 관점에서 대중적인 뮤지션과의 콜라보는 The Marvels의 유니크함과 잘 맞기에 매력적인 조합이다. 그네들 입장에선 친숙하고 대중적인 노선을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성향은 국내팬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찰스 로이드의 연주와 빌 프리셀, 그레그 리즈의 깊이 있는 연주는 작품 속에서 훌륭히 빛을 발하고 있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Charles Lloyd - Tenor Saxophone, Vocals

Bill Frisell - Guitars

Greg Leisz - Pedal Steel Guitar

Reuben Rogers - Bass

Drums – Eric Harland - Drums

featuring

Lucinda Williams - Vocals

 

 

ALBUM #3 Sly & Robbie Meet Nils Petter Molvær [Nordub]

 

 

예측 넘어선 조합, 그 이상의 인상적 결과

 

관록의 레게음악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드러머 슬라이(Lowell Dunbar)와 베이스 연주자 로비(Robert Shakespeare)가 규합하여 지난 50여년 동안 Sly & Robbie 라는 이름으로 셀 수도 없는 정도의 싱글을 발표하고 각종 세션에 참여 해왔다. 레게를 기반으로 한 일랙트로니카 음악신에서 그들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자기혁신의 대명사로 통해 왔으며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 놀라울 만한 사운드를 만들어내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들어 레게 음악의 하위 장르로 등장한 덥(Dub)은 Sly와 Robbie 같은 뮤지션 또는 프로듀서들에 의해 변화의 변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사운드를 탄생시켜왔다. 미국과 유럽의 클럽 씬은 늘 제3세계의 감각적이고 원초적인 음악적 소스들을 얼마나 갈망해 왔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번에 Sly & Robbie가 노르웨이 출신의 중견 재즈트럼펫연주자 닐스 페터 몰베르를 초대하여 발표한 본작, ‘Nordub’는 앞서 언급한 레게음악, 클럽음악, 또는 더욱 포괄적으로 일렉트로니카의 범주를 많이 벗어난, 아니 확장된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당연히 아프리카의 리듬전통 위에 세워진 만들어진 본격적인 재즈의 요소가 깊게 배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유럽의 순수음악에 가까운 뉴재즈 신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시 노르웨이 출신의 기타리스트 에이빈드 아라셋, 그리고 핀란드 출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비아디슬라브 딜레이의 참여 역시 S&R의 사운드를 변화시키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앨범에서 명쾌한 레게리듬이 도드라져 들리기 보다는 복합된 음악의 큰 기둥 역할로 레게가 사용된 느낌이다. 첫 곡 ‘If I Gave You My Love’에서 드럼과 베이스의 조화로운 사운드, 일정하게 반복되는 무게감은 신디사이저의 몽환적인 엠비언트, 혹은 리듬과 어울려 닐스의 뮤트 트럼펫을 감싼다. 두번째 트랙 ‘How Long’에서 역시 레게 패턴의 베이스 패턴이 상위의 모든 소리를 지탱하는 느낌이다. 앨범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두 명의 노르웨이인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려 했던 것일까? 5번 트랙에서 ‘Norwegian Sword Fish’가 해학적이며 경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김정식

 

Bass – Robbie Shakespeare

Drums – Sly Dunbar

Electronics [Live Dub], Percussion – Vladislav Delay

Guitar, Electronics – Eivind Aarset

Producer – Jan Bang

Sampler, Programmed By, Organ, Strings – Jan Bang

Trumpet – Nils Petter Molvær

 

 

ALBUM #4 Kurt Elling [The Questions]

 

 

음악적 진지함과 시적 통찰, 그 속에 겸비한 대중성

 

이 시대 최고의 남성 재즈보컬리스트를 논할때 반드시 언급되어야 마땅한 가수. 현재 진행형의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최대치의 찬사를 그에게 보내는 것은 절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특히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서 보여준 음악세계는 노래만 부르는 단순한 보컬리스트의 영역을 넘어서 아티스트의 통찰과 비전까지 함게 보여왔다고 생각한다.

 

일단 기교적인 면에서부터 그는 4옥타브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하고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캣, 중후한 보이스톤이 무엇보다 정말 훌륭하며 작사/작곡과 편곡, 프로듀싱 능력또한 출중하며, 여기에 함께하는 멤버들과의 팀워크도 견고하다. 그가 발표해온 작품들의 내용은 그만의 음악적 시선이 잘 투영되어 각 앨범마다 뚜렷한 색채와 미감을 가진다는 특징또한 뚜렷하게 존재한다.   

 

이를테면 과거 블루노트 재적시절 발표했던 <Man In The Air>에서는 팻 메시니, 존 콜트레인, 허비 핸콕같은 뮤지션들의 곡들을 선곡해 재해석하고 있다. 애초부터 연주를 위해 만들어진 곡들이기에 가사를 붙이고 노래를 하는 것은 여러모로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커트 엘링은 자신의 감성을 담은 시적인 가사를 붙여 여기에 음악성을 함께 부여하고 있다. 과도한 해석보다는 원곡의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보컬을 악기의 영역으로 끌어드리고 있다. 2011년도 발매작인 <The Gate>는 또 어떤가. 킹 크림슨, 비틀즈, 스티비 원더를 포괄하는 탁월한 선곡과 각 곡들에 자신의 뚜렷한 비전을 담아내며 확장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실 여기에는 그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 해온 피아노 반주자이자 편곡자 로렌스 홉굿의 피아노와 음악 디렉터로서의 역할도 아주 컸다) 

 

지금 소개하는 올해 발매된 신작 <The Questions>은 이러한 진취적인 커트 엘링의 성향이 여전히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브랜포드 마살리스와의 협연작 <Upward Spiral>과 꽤 밀접한 관련이 있다. 커트 엘링이 직접 게스트로 참여했던 이 작품으로 그 해 그래미 베스트 재즈 보컬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는데 이 두 명의 콜라보가 상당히 홉족했던던 듯 싶다. 그래서 이번 커트 엘링의 작품에서 브랜포드 마살리스는 공동으로 직접 앨범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의 음악적 파트너인 조이 칼데라조와 함께 몇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지금까지 작업들의 총합이라는 느낌을 준다. 아메리칸 송북, 브로드웨이, 팝, 록, 포크, 멤버들의 오리지널이 이 안에 혼재하고 있는 것. 첫 곡인 ‘A Hard Rain's A-Gonna Fall’은 밥 딜런의 원곡으로 브랜포드 마살리스와 제프 테인 왓츠가 참여하고 있는데 커트 엘링에서 브랜포드 마살리스로 이어지는 연주는 모던 재즈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폴 사이먼의 곡으로 이전 앨범에 담아낸 적이 있기도 한, 대중성과 음악성을 멋지게 겸비한 명곡‘American Tune’은 독일 피아니스트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크리스티앙 엘재서가 편곡을 담당하고 있는데 풍성한 현악 편곡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A Secret In Three Views’는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Three Views Of A Secret’에 터키 시인 루미의 시에 영향을 받은 가사를 붙인 곡으로 피터 가브리엘의 커버 ‘Washing Of The Water’와 함께 원곡에 상당히 충실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Endless Lawns’는 재즈팬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알고 있을 칼라 블레이의 명 발라드‘Lawns’에 사라 티즈데일의 시 ‘Flame And Shadow’의 일부를 차용한 가사를 입혔다.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정과 무드가 그의 보컬 톤이 만나면서 은은함과 함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한편 음반 라이너 노트에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카푸스라는 젊은 시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커트 엘링은 이러한 철학적이면서도 시적인 주제를  현시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음반 전체에 풍부하게 투영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깊은 통찰이 느껴지는 시성과 더불어, 대중성과 음악적인 진지함이 함께 공존하는 멋진 균형감이 형성될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바로 이게 커트 엘링이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Voice – Kurt Elling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 John McLean (2) 

Bass – Clark Sommers 

Drums – Jeff "Tain" Watts 

Mastered By – Greg Calbi 

Piano – Joey Calderazzo (tracks: 4, 6, 9) 

Piano, Organ – Stu Mindeman

Producer – Branford Marsalis, Kurt Elling 

Saxophone – Branford Marsalis 

Trumpet, Flugelhorn – Marquis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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