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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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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고고 펭귄 GoGo Penguin [GoGo Penguin] Blue Note/2020

  • Johnk
  • 조회 수 120

GGP 2 credit Jon Shard styling Nicky Rybka Goldsmith.jpg

 

GoGo Penguin <GoGo Penguin> Blue Note/2020

 

Chris Illingworth Piano

Nick Blacka Double Bass

Rob Turner Drums

 

1. 1_#

2. Atomised

3. Signal In The Noise

4. Open

5. F Maj Pixie

6. Kora

7. Totem

8. Embers

9. To The Nth

10. Don’t Go

 

 

현대 재즈의 새로운 이정표?! 또는 이단아?!

 

기계적이면서도 사뭇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어가는 이 시대의 힙스터 밴드 ‘고고 펭귄’. 피아니스트 크리스 일링워스, 베이시스트 닉 블랙카, 드러머 롭 터너로 이루어진 이 젊은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트리오는 2012년 데뷔 이래 에스뵈욘 스벤슨 트리오(E.S.T), 브래드 멜다우같은 이들이 선보였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이어가며 새로운 스타 밴드가 되었다. 현대 트렌디 재즈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의 음악은 독특한 편곡으로 많은 재미를 안겨주며, 이들만의 특별한 피아노 vamp, 거기에 입혀진 강렬한 킥타임과 섹션 맞춤은 카타르시스의 정점. 

 

최소한의 즉흥연주만을 포함하지만 이보다 더 현대재즈 같은 사운드를 내는 것이 가능할까. 실상 피아니스트 크리스 일링워스는 최고 수준의 ‘재즈 임프로바이저’는 결코 아니다. 적어도 재즈 전통에 특화된 내공 기반의 피아니스트는 아니라는 뜻. 비밥, 하드밥, 포스트 밥에 기반한 솔로 라인을 선보이는 대신 에이펙스 트윈이나 매시브 어택같은 일렉트로닉 계열의 뮤지션들에게서 영향 받은 듯한, 반복되는 리프와 리듬적 요소, 모티브 디벨롭먼트, 카운터포인트 테크닉 등을 활용해 독특함, 모던함과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극대화시켰다. 거기에 두터운 베이스 음색과, 드러머 롭 터너의 열연까지 더해져 음반 전체가 현대 재즈의 강렬한 드라이브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폴리 리듬을 극대화한 그들만의 특별한 작곡 기법은 점점 더 다양화되며 무르익었고, 거기에 다양한 사운드 이펙트를 활용하며 더 진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괜히 요즘 가장 핫한 밴드가 아닐 터.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젊은 트렌디 밴드 ‘고고 펭귄’. 처음으로 자신들의 밴드명을 앨범명으로 내세운 이번 신작은 이들의 블루노트(프랑스) 레이블에서 발매된 3번째 음반이다. 그야말로 핫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2020년대 재즈 신의 새로운 풍향계. 

 

글/재즈피아니스트 김주헌  

 

앨범커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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