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김주환 Kim Ju Hwan [Skyfall] Johnny Campany/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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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u Hwan [Skyfall] Johnny Campany/2020
김주환(Kim Ju-Hwan) - Vocals
전용준(Chon Yong-Jun) - Piano
김대호(Kim Dae-Ho) - Bass, Arrangement
하범석(Ha Beom-Seok) - Guitar
김영진(Kim Yeong-Jin) - Drums
홍태훈(Hong Tae-Hoon) - Trumpet
유명지(Yoo Myoung-Ji) - Guest Vocals (2, 3)
Strings Arranged By 이현진(Lee Hyun-Jin)
1. Lost Stars
2. Beauty And The Beast
3. Falling Slowly
4. Skyfall
5. You'Ve Got A Friend In Me
6. Shape Of My Heart
7. Stand By Your Man
8. Moon River
9. The Way We Were
스탠더드 팝 스타일로 재해석된 유명 영화음악들
2011년 미니 앨범 <Sophisticated>를 공개, 우리나라에서 정말 보기 힘든 남성 재즈 보컬의 등장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전해주었던 김주환, 그가 <Close to you>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Skyfall>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앨범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레옹’, ‘비긴 어게인’, ‘미녀와 야수’, ‘토이 스토리’, 007시리즈 가운데 ‘스카이폴’와 같은 영화 속에 등장한 추억을 전하는 주옥같은 음악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 그의 디스코그래피에 있어서 또 하나의 매혹적인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김주환은 2012년 첫 번째 정규 앨범 <My Favorite Things>를 통해 우리나라 재즈 신에서는 불모지와 같았던 남성 재즈 보컬의 영역에 당당히 등장, 탄탄한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이 담긴 음악으로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존재로 평가받으며 우리나라 재즈 신의 유망주로 자리했고, 이후 공개된 6장의 앨범들을 통해 자신만의 색채를 명확하게,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며 우리나라 재즈 신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내 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여덟 번째 앨범 <Skyfall>은 재즈 보컬 김주환이 지닌 가창력이나 탁월한 표현력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원곡이 지닌 색깔들을 존중하면서 그의 감성과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부각시켜 그려나가는, 데뷔 이후 보여주었던 그만의 색채를 무리 없이 잘 표현하고 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Lost Stars’ 는 존 카니 감독의 영화 <비긴 어게인> 에 수록되었던 곡 – 마룬5의 아담 리바인이 노래한 그곡이다 – 으로 원곡이 지닌 도시적 세련미 대신 담백함을 중점적으로 표현했다. 앨범 타이틀곡 ‘Skyfall’ 은 재즈만이 전해줄 수 있는 묘한 긴장감을 통해 원곡이 지닌 풍성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이 밖에도 감상 내내 영화 ‘토이 스토리’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You've Got A Friend In Me’, 영화 ‘레옹’의 그 애절한 감성들이 스멀스멀 묻어나는 ‘Shape Of My Hart’ 등 수록된 9곡은 왜 재즈 보컬 김주환에 대해 사람들이 애정과 기대를 가지는가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권석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