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스테파노 볼라니 Stefano Bollani [Piano Variations : on Jesus Christ Superstar] Alobar Srlu/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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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o Bollani <Piano Variations : on Jesus Christ Superstar>
Alobar Srlu/2020
Stefano Bollani : Piano
1. Prelude
2. Heaven On Their Minds
3. What's The Buzz?
4. Strange Thing, Mystifying
5. Everything's Alright
6. This Jesus Must Die
7. Hosanna
8. Simon Zealotes
9. Pilate's Dream
10. The Temple
11. I Don't Know How To Love Him
12. Damned For All Time
13. The Last Supper
14. Gethsemane (i Only Want To Say)
15. King Herod's Song
16. Trial Before Pilate
17. Superstar (with Frida Bollani, Manuela Bollani & Valentina Cenni)
18. John Nineteen: Forty-one
변함없는 그의 연주역량, 다만 다소 평이한 편곡아이디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수많은 음악 팬들이 알고 있듯, 매우 상업적으로 성공한 1970년 록 오페라이다. 1971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는 팀 라이스 작사,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곡의 전설적인 작품 <Jesus Christ Superstar>. 그 수록곡 중 18곡이 2020년 올해 이탈리아의 재즈 피아니스트 스테파노 볼라니의 손에서 새롭게 부활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익숙한 멜로디가 유럽 최정상 피아니스트의 손길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기대감이란!
음반 전체적으로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하였으며, 솔로 재즈 피아노 음반인 만큼 강렬함보다는 온화함이 음반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다. 클래식에도 능숙한 스테파노 볼라니인만큼 피아노 자체의 울림을 잘 활용하고 있으며, 그의 장기인 왼손 오스티나토과 오른손 그루브의 정확도, 부드러운 레가토와 현란한 아티큘레이션, 전체적인 음악적 흐름과 자연스러움 모두 그다운 수준급 무게감을 들려준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일본풍의 솔로 피아노 커버 음반의 길을 택한 것이 아쉬움의 한 수로 남는다. 사실 스테파노 볼라니는 작곡과 편곡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던 귀재 아니던가.
이전 리더 작들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독특한 작곡기법과 편곡의 유연함은 그의 큰 강점이다. 그에 비해 이 솔로 피아노 커버 음반은 다소 심플하다. 시간과 뜸을 오래 들인 뛰어난 편곡 음반으로서의 가치보단 즉흥성이 더 강한 피아노 음반이랄까. (필자는 사실 이 유명한 ‘록 오페라를 솔로 재즈 피아노’로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기대가 매우 컸었다). 물론 원체 뛰어난 연주 역량만큼 음악의 아름다움은 충만하다. 그래도 이 음반에 그의 진심, 상상을 뛰어넘는 그의 영혼이 담겨있는지에 대해선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락 오페라[Jesus Christ Superstar]에 대한 헌정음반. 뮤지컬계의 전설 팀 라이스,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스테파노 볼라니의 이름값까지 더해진 깔끔한 솔로 피아노 커버 이슈작임에는 분명하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