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고희안 트리오 [Live at Jazzfirst in Japan] Heean Ko/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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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정용도, 고희안, 한웅원
고희안 트리오 <Live at Jazzfirst in Japan> Heean Ko/2020
고희안 : Piano
정용도 : Double Bass
한웅원 : Drums
1 Snap
2 Waltz for Carlos
3 Clean up
4 In the Middle of Raindrop
5 Highway
6 Nigeria
7 Pit a Pat
8 Small Village
9 Habana
10 No Denying
전통적 피아노 트리오 매력 굳건히 지켜나가는 3인
2005년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한 뮤지션들로 구성된 섹스텟 프렐류드가 공개한 첫 앨범 <Croissant>는 탄탄한 연주를 중심으로 스윙감 가득한 음악을 담아내며 우리나라 재즈 신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피아노 트리오와 세 대의 혼이 만들어 내는 밸런스와 감각은 이들이 주도할 한국 재즈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는 듯했다. 그러한 기대는 2016년 공개한 여덟 번째 앨범 <Holiday>와 2017년 프로젝트 앨범 <한국남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프렐류드를 이끄는 이는 2012년 <Standards> 앨범 이후 지금까지 자신의 트리오로 네 장의 앨범을 공개하며 한국 재즈 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고희안이다. 이공계 대학생이던 고희안은 군 복무 이후 돌연 음악에 매료되어 프로 뮤지션의 길로 발을 내디뎠고 25세의 나이에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대에 입학, 3년 만에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조금 더 공부에 매진한다. 그리고 그는 프렐류드를 결성, 미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했고 2005년 데뷔앨범 <Croissant>를 통해 한국 재즈 신에 신선한 자극을 전하게 된다.
한편 프렐류드의 리더로 활동하던 고희안은 2012년 베이시스트 김인영, 드러머 한웅원과 함께 고희안 트리오의 첫 번째 작품을 공개, 프렐류드의 활동으로 인정받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베이시스트 정용도가 참여, <Standards II>, <A Long of Blue Sky>, <Dancing without Moving>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다섯 번째 작품인 <Live at Jazz First>는 이미 두 장의 라이브 앨범을 공개한 바 있는 고희안 트리오의 세 번째 라이브 앨범으로 일본 구마모토현 야츠시로에 있는 ‘재즈 퍼스트’ 클럽에서의 공연을 담아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공개한 다른 트리오 앨범들보다 한층 진일보하고 안정적인 연주를 만날 수 있다. 고희안 본인이 작곡한 10곡으로 꾸며진 이 앨범은 오랜 시간 함께 호흡해온 정용도, 한웅원과 펼쳐내는 인터플레이와 아이디어가 재미있게 표현되고 있으며, 그동안 트리오가 추구해 온 전통 재즈의 가치를 한층 빛나게 하고 있다. 전형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매력이 담긴 ‘Snap’ 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감성의 절제된 표현이 돋보이는 ‘Waltz for Carlos’, 스트레이트 한 피아노 트리오의 진수를 보여주는 ‘Clean Up’ 등 수록된 10곡은 고희안 트리오가 지닌 매력과 그 지향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특히나 이 모든 연주가 스튜디오가 아닌 라이브 레코딩이라는 점은 연주로 자신들의 아이덴디티를 증명하겠다는 뚝심과 자존심으로 읽혀 더욱 호감이 간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권석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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