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제이디 앨런 JD Allen [Toys/ Die Dreaming] Savant/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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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Allen <Toys/ Die Dreaming> Savant/2020
JD Allen tenor saxophone
Ian Kenselaar bass
Nic Cacioppo drums
1. You're My Thrill
2. The G Thing
3. Die Dreaming
4. Red Label
5. Toys
6. I Should Care
7. Elegua (The trickster)
오직 자신의 방식으로 이뤄낸 최고의 경지!
테너 색소포니스트 제이디 앨런이 1년 만에 새로운 신작을 발표했다. 작년 발표했던 <Barracoon>에 이어 동일한 멤버의 색소폰 트리오 라인업으로 녹음되었으며, 자신의 오리지널 곡 사이 스탠더드 넘버가 한두 개 끼어있는 것도 같다. 하지만 작품의 임팩트, 음악적 쾌감은 이번 앨범이 확실히 더 높다. 첫 곡인 ‘You're My Thrill’ 에서부터 어마어마한 사운드가 뿜어져 나오는데, 그냥 연주자체에 절로 압도될 정도다. 원곡의 자취, 멜로디는 온데간데 없고 완전히 오픈된 형태로 재해석하고 있는데, 제이디 앨런의 색소폰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존의 작곡을 거의 다 무시하고(?) 즉흥으로 새롭게 소화해낸다.
이전에도 이야기한 바 있듯 오넷 콜맨의 블루지한 프리 라인을 덱스터 고든 스타일의 테너 주자가 불면 아마도 이런 느낌이 들거다. 뒤이은 본인의 자작곡들도 그에 못지않은 감흥을 전해 주는데 타이틀 곡 ‘Die Dreaming’ 에선 감각적인 리듬 패턴과 그루브, 재미난 테마가 곡 전반을 감싸고 있는 가운데, 앨런의 테너가 시종 끊임없는 즉흥라인으로 곡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나간다. ‘Red Label’ 은 전위적인 면이 다소 녹아들어있지만 핵심은 역시나 블루스! 또 하나의 스탠더드 넘버인 ‘I Should Care’ 는 다행히(?) 원곡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 슬로우 템포의 발라드로 소화해냈는데, 그럼에도 타이밍과 라인은 일반적이지 않다. 운치 있으면서 이채로운 해석. 마지막 곡인 ‘Elegua’ 에선 앞서 보여주지 않던 앨런의 뛰어난 속주와 함께 세 명의 열띤 업템포 연주가 빛을 발한다.
앨런의 테너는 지금 시대 색소폰 주자들에게서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 50~60년대 밥 주자들의 전통이 가득 담겨져 있으며 그런 톤과 블로잉에 음악적인 내용은 상당히 모던하고 전위성이 곳곳에 녹아있다. 무엇보다 그의 연주에는 스타일의 유사함 같은 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통에 깊이 바탕을 둔 채 프리/아방가르드적 어프로치까지 유연하게 소화해낼 줄 아는 이들 세 명의 연주는 말 그대로 재즈의 핵심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세 명 모두 혀를 내두를만큼 대단한 테크닉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운드, 즉흥연주의 내용과 서로간의 응집력은 최고수준이며 베이스와 드러머는 앨런의 음악세계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어 유기적인 라인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부디 함께 오래 해서 더 걸출한 작품 많이 만들어내시길!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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