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크리스찬 스콧 아툰데 아주어 Christian Scott aTunde Adjuah [Axiom] Stretch Music/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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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Scott aTunde Adjuah <Axiom> Stretch Music/2020
Christian Scott aTunde Adjuah - Trumpet, Adjuah Trumpet, Sirenette, Reverse Flugelhorn, Percussion
Elena Pinderhughes - Flute
Alex Han - Alto Saxophone
Lawrence Fields – Piano, Keyboards
Kris Funn - Bass
Weedie Braimah – Djembe, Congas, Bata, Percussion
Corey Fonville - Drums, SPDSX
01 X. Adjuah [I Own the Night]
02 The Last Chieftain [for Big Chiefs Donald Harrison Sr. & Jr.]
03 Guinnevere
04 Songs She Never Heard
05 Sunrise in Beijing
06 Huntress [for Cara]
07 Incarnation [Chief Adjuah - Idi of the Xodokan]
08 Diaspora
09 Introductions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한 실황
2020년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뮤지션들에게는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불발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지속되고 있다. 음원으로 혹은 영상으로 접하는 음악은 사실 라이브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온전히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아쉬움을 라이브 앨범으로나마 달래볼 수 있는 좋은 음반이 발매되었다.
올 3월 뉴욕의 블루노트 클럽에서 있었던 라이브를 한데 모아서 그 순간의 긍정의 바이브를 전파하고자 기획된 크리스찬 스콧 아툰데 아주어의 <Axoim>을 여기 소개한다. 크리스찬 스콧 아툰데는 2010년대 초부터 자신의 음악을 ‘Stretch Music’ 으로 정의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나 2017년 연작으로 발매되었던 <Ruler Rebel>, <Diaspora>, <The Emancipation Procrastination>, 이 세장의 음반을 통해 그가 추구해온 사운드가 확실히 다듬어 지고 정립된 것으로 평단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어 2019년 발매된 <Ancestral Recall> 은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느낌이 좀 더 강했던 것이 사실이나, 그가 아프로 아메리칸으로서의 자의식을 음악에 항상 표출하려고 한 지난 행적을 돌아볼 때 이 역시 같은 선상에 있는 음악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번 라이브 앨범의 커버아트는 마치 아프리카의 주술사 같은 아웃핏으로 클로즈업된 크리스찬의 옆 얼굴을 보여준다. 꼬아올린 머리나 방울 달린 머리장식이 누가 봐도 아프리카를 연상하게끔 연출되었으며 혹시나 그의 음악을 처음 접하더라도 그 분위기를 단번에 짐작할 수 있는 상징적 커버아트라는 생각이 든다. 이 라이브에선 ‘Diaspora’ 나 ‘West of West’ , ‘Songs She Never Heard’ 처럼 전작에서 이미 발표되었던 곡들도 다수 눈에 띄며, 함께 하는 세션들 또한 그간 함께 해온 익숙한 이름들이다. 더 유려하고 탄탄해진 연주로 앙상블의 주요 축을 담당하는 일레나 핀더스휴즈, 건반에 로렌스 필즈, 알토 색소폰에 알렉스 한, 베이스에 크리스 푼 그리고 퍼커션에 위디 브레마, 드럼에 코리 폰빌로까지, 크리스찬이 계속 추구하는 음악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들려주는 앙상블이라는 생각이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