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김주환 [My Funny Valentine: Sings The Richard Rodgers Songbook] Johnny Company/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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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My Funny Valentine: Sings The Richard Rodgers Songbook>
Johnny Company/2020
김주환 - Vocals
Yuki Futami - Piano
박진교 - Bass
이성구 - Drums
1. Blue Moon
2. Where Or When
3. Bewitched
4. Isn't It Romantic
5. Thou Swell
6. Manhattan
7. I Could Write A Book
8. My Funny Valentine
9. The Lady Is A Tramp
10. Little Girl Blue
모든 면에서 제대로 만들어진 스탠더드 송북 앨범!
김주환이 국내 최정상의 보컬리스트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2011년 1집 <Sophisticated>발표 이후 꾸준하게 매년 음반을 발표하며 기복 없는 보이스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선보이는 그 성실함 또한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왜 대단하냐면 목소리라는 이 악기는 자신에 대해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꾸준히 노력해야만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증명해주는 기복 없는 활동 그리고 성량과 음악적 기량이 점차 발전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수많은 명곡을 남긴 미국의 명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의 곡을 담아낸 <My Funny Valentine ; Sings The Richard Rodgers Songbook>을 발표했다.
사실 그는 이전부터 수많은 스탠더드를 불러왔고 리차드 로저스의 곡 역시 부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타이틀이 풍기는 송북이라는 전통적인 컨셉을 통해 레퍼토리의 풍성함과 깊이를 더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음반이다. 재즈 팬들에겐 나름 잘 알려진 그의 곡을 김주환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음악적으로 풀어가는 지 굼금증을 자아내기도 하는데, 일단 그는 리듬 섹션을 전통적인 피아노 트리오로만 구성해 풀어나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유키 후타미를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박진교 드러머 이성구로 구성된 이 트리오는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을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본 형태에 집중하며 김주환과 앙상블을 선보이는데 첫 곡 ‘Blue Moon'에서부터 바로 감지가 된다. 굉장히 편안하게 부르는 듯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성량이 매력적인 이 곡을 시작으로 'Isn't It Romantic?', 'I Could Write A Book', 'My Funny Valentine', ’Little Girl Blue'등 아름다운 발라드에 스윙 고유의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송북 컨셉트는 해외에선 이미 보컬리스트를 포함해 수많은 뮤지션들이 해왔던 작업으로 재즈 팬들에게는 익숙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거의 보기 힘든 종류의 것이며, 여기에 김주환의 전통적이면서도 그만의 맛이 느껴지는 해석, 또 곡이 가지고 있는 정서에 집중하며 담백하면서도 멋들어진 연주를 선보이는 트리오의 궁합이 상당히 훌륭하게 들린다. 평범한 듯 리차드 로저스의 곡이 가지는 수려한 멜로디를 잘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은 김주환이라는 보컬리스트가 이 곡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나 싶다. 그것을 재즈 팬들에게 멋지게 증명하고 있는 작품.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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