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야콥 브로 Jakob Bro, Arve Henriksen, Jorgy Rossy <Uma Elmo> ECM/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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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ob Bro, Arve Henriksen, Jorgy Rossy <Uma Elmo> ECM/2021
Jakob Bro : Guitar,
Arve Henriksen : Trumpet, Piccolo Trumpet,
Jorge Rossy : Drums
1. Reconstructing A Dream
2. To Stanko
3. Beautiful Day
4. Morning Song
5. Housework
6. Music For Black Pigeons
7. Sound Flower
8. Slaraffenland
9. Morning Song (var.)
새로운 트리오 라인업, 또 다른 사운드스케이프
야콥 브로는 폴 모션 밴드 데뷔 이전인 2003년에 이미 덴마크 올해의 신인 재즈 아티스트를 수상했을 정도로 20대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2018년 다운비트 재즈기타 부문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바 있다. 경력이 그리 중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어떤 뮤지션이 오디션 등을 통해 폴 모션이나 토마스 스탕코 같은 위대한 이들에 발탁되고, 작곡이 혹은 연주가 뛰어나서 어워드나 컴피티션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다면, 이 또한 어느 정도 객관적 지표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단, 어느 잡지나 인터넷에 평점을 얼마 받고 하는 부분과는 별개다. 얼마나 전문적이며 공들여 감상했을지 모를 작가 몇 명의 견해는 그다지 객관적이지도,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 점에서 야콥 브로는 유럽과 북미 재즈계에서 공히 성과를 거둔 뮤지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야콥 브로의 5번째 ECM 리더앨범이다. 2018년에 발표했던 <Bay of Rainbows>와 <Returnings>가 워낙 훌륭했는데, 베이시스트 토마스 모건이 빠진 상태에서 트럼펫, 드럼, 기타 편성은 아무리 ECM이라도 리듬과 하모니의 지지대가 사라진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차가운 리리시즘, 공기 흐름을 타고 회절과 입체적 곡선을 그리는 고유한 음의 지향점, 작곡처럼 연주하는 기타와 연주를 초월한 자체로 아름답고 뚜렷한 주제를 지닌 오리지낼리티 넘치는 작곡 등 일단 이 부분까지는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음색과 공간에 대한 통찰, 멜로디의 확장에 있어 확실히 차이가 나며, 3인 누구도 단독으로 이끌지 않으면서도 동일한 목표를 향해가는 독특한 인터플레이를 펼친다. 편성은 필요에 의해 배치한 형식이며, 따라서 필연이 아니라 필요이다. 전체적인 악곡에서 베이스를 배제한 색조와 교감의 새로운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조이 배런이 장르에 있어 더 확장성이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선입견이 틀렸다. 조르제 로시의 드럼 플레이는 브레드 멜다우 트리오에서와는 또 다른 것이며, 음향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자유로운 공간으로의 도약과 의외성을 창출하고, 잔향뿐 아니라 음색에서 상당한 디테일을 전달한다. 야콥 브로는 리듬에 대한 압박 보다는 자신이 만든 곡을 이미지와 음악에 맞게 정갈함, 어두움과 혼란, 서정성의 대치를 이끌어 낸다. 컨셉에 따른 작곡이 훌륭하며, 연주의 질 또한 무척 높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김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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