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데이브 더글러스 Dave Douglas [Marching Music] Green Leaf/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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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Douglas <Marching Music> Green Leaf/2020
Dave Douglas, trumpet
Rafiq Bhatia, guitar
Melvin Gibbs, bass
Sim Cain, drums
1 Parables
2 Ten to Midnight
3 Whose Streets
4 Fair Fight
5 Safe Space
6 Climate Strike
7 Forlorn
8 Lenape
9 Foley Square
10 Persistent Hats
변함없이 과감한 음악적 시도와 진취성
꾸준히 발표되는 그의 음악들을 볼 때, 57세의 트럼페터 데이브 더글라스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 하고, 새로운 음악을 지속적으로 창작하려 노력하는 아티스트임을 알 수 있다. 사실, 그의 도전적인 성격은 음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뮤지션들 사이에서 그는 뛰어난 행정가, 활동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본인의 레이블인 Greenleaf Music을 만들어 독립 유통을 하고, 재즈 안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실행하여 성과를 이루어낸다. 미국이 정치적으로 혼란한 지금 시기에 만들어진 이 앨범은, 시위할 때 행진하며 헤드폰으로 듣는 컨셉트를 가지고 있는데, 원래는 선거일에 투표 독려 메세지와 함께 발표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참신한 아티스트를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그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인데, 이번 쿼텟에 참여하는 세 명의 연주자 또한 그렇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세 명의 연주자는 모두 다 재즈 신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 뮤지션은 아니다. 33세의 기타리스트 ‘라피크 바티아’는 포스트락/일렉트로닉 밴드 ‘Son Lux’의 멤버로, 자신의 솔로 앨범도 2장의 정규와 2장의 EP앨범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음악은 연주 음악이기는 하지만 솔로 실력으로 음악을 채우는 재즈의 범주에 있는 음악은 아니고, 본인의 사운드 디자인과 기타가 어우러져, 앰비언트적이고 인더스트리얼한, 이전에 들어보지 못 했을 참신한 음악을 해나가고 있다. 바티아는 이번 앨범에서는 상당히 빌 프리셀스러운 라인에 기타 이펙터를 과감하게 활용하여, 전체의 사운드 색깔을 만들어내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드럼과 베이스에는 ‘Liar’라는 곡으로 유명한, 1987년부터 2006년까지 활동했던, 하드코어/메탈밴드 롤린스 밴드의 리듬 섹션 두 명이 그대로 참여하고 있다. 드러머 ‘심 케인’은 밴드 이후에 존존 등과 함께 즉흥 음악 신에서도 활동을 했고, 베이시스트 멜빈 깁스는 베이시스트와 프로듀서로 많은 작업을 이어왔다.
이 앨범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나머지 세 명의 이야기로 대부분의 지면을 채우는 것은, 사실 이 앨범의 색깔을 규정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가 사이드 맨을 기용하는 더글라스의 판단력이었기 때문이다. 장르와 장르는 어떤 벽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장르와 장르 사이에는 많은 다양성의 중간 지대들이 존재하는데,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스로를 벽에 가두고 벽 바깥의 가능성을 생각해내지 못한다. 더글라스와 같은 생각의 확장은, 마일스가 많은 장르를 섞고 창조했을 때 했던 선택과 같은 것이고, 그들의 선택으로 인해 음악은 계속 확장되며 뻗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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