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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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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R+R = Now (Reflect + Respond = Now) [Live] Blue Note/2021

  • Johnk
  • 조회 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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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테일러 맥퍼린, 테라스 마틴, 크리스찬 스콧 아툰데 아주어, 저스틴 타이슨, 데릭 호지, 로버트 글래스퍼 

 

 

R+R = Now (Reflect + Respond = Now)

6명의 젊은 수퍼스타가 함께 만드는 창조적 블랙 뮤직

힙합, R&B와 현대 재즈의 리얼 랑데부!

 

Robert Glasper : Keyboards

Terrace Martin : synthesizer, vocoder, and alto saxophone,

Christian Scott aTunde Adjuah : trumpet,

Derrick Hodge : bass,

Taylor McFerrin : synthesizer,

Justin Tyson : drums

 

1. Respond

2. Been On My Mind

3. How Much A Dollar Cost

4. Change Of Tone

5. Perspectives/Postpartum

6. Needed You Still featuring Omari Hardwick

7. Resting Warrior

 

 

2021년 현 시점에서 가장 핫하고 트렌디함이 잘 반영된 재즈 밴드 리스트를 꼽을 때 ‘R+R=Now’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2012년부터 <Black Radio> 음반 시리즈로 뉴욕 재즈계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해 온 1978년생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라스퍼를 중심으로 2017년 결성된 이 프로젝트 밴드는 2018년 데뷔 음반 <Collagically Speaking>을 내놓으며 재즈 팬을 넘어 R&B, 힙합 영역의 팬들까지 아우르는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두 간판 흑인 음악을 재즈와 접목시켜 음악적으로나 사운드 적으로나 높은 완성도로 소화해내는 이 밴드는 큰 인지도와 함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야말로 현 시대 힙합 재즈의 코어.

일단 밴드 멤버들 면면이 화려하다. 리더에 앞서 언급한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라스퍼, 트럼펫에 크리스챤 스캇 아툰데 아주어, 베이스주자 데릭 호지스, 드럼에 현대적인 비트 메이킹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저스틴 타이슨, 신서사이저와 보컬을 포함한 여러 이펙트로 참여하고 있는 테일러 맥퍼린(바로 그 유명한 바비 맥퍼린의 아들이다!), 그리고 보코더를 활용한 보컬 겸 알토 색소폰으로 테라스 마틴까지 총 6명이 참여했다. 그야말로 한 명 한 명이 뉴욕 음악 판을 이끌고 있는 초특급 스타들. 혹은 현재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스타급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일한 멤버들이 참여했던 데뷔 음반으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의 2018년도 라이브를 담아 올 초 새롭게 선보이는 음반 <R+R=Now : Live> 는 이 스타들의 실제 음악적 면모를 찾아들을 수 있는 창구이다. 기존 스튜디오 음반에서의 잘 짜여진 세팅과 감성을 여기서는 실제 블루노트 재즈 클럽 라이브로 좀 더 즉흥적이며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이 팬데믹 시대에 작으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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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첫 앨범인 <Collagically Speaking>에서 5곡을 골랐고, 거기에 새롭게 2곡을 포함하여 총 7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참고로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곡은 새롭게 추가된 래퍼 켄드릭 라마의 ‘How Much a Dollar Cost’. 물론 요즘 세상에 유튜브에 없는 게 뭐가 있으랴?! 사실 이 모든 라이브 공연 영상을 이미 유튜브를 통해 다 찾아볼 수 있다. 그래도 이 라이브 음반의 메리트라면, 로버트 글라스퍼가 다시금 프로듀싱을 맡아 선별하고 추린 마지막 결과물을 정규음반으로 발매했다는 것에 필자는 의미를 두고 싶다. 쉽게 말해 그가 최종적으로 고르고 고른 마스터피스 모음집이라는 것.

개인적인 최애곡은 역시 4번 트랙 ‘Change of Tone’이다. 바로 기존 스튜디오 음반 <Collagically Speaking>에서 1번 트랙이었던 곡이다. 너무나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코드진행을 피아노가 밑바탕에 깔고, 그 위에 여러 오실레이터와 보코더가 얽혀가며 화려한 드러밍과 함께 진행하는 이 곡을 라이브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니! 기존 버전과는 다르게 길게 늘여진 로버트 글라스퍼의 화려한 피아노 솔로를 시작으로 분명 스튜디오 음반과는 또 다른 역동성,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전반부는 아방가르드로, 후반부는 주로 드럼&베이스 그루브를 앞세운 공격적인 드라이브로 진행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사운드의 사용이 라이브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다는 뛰어난 레퍼런스를 보여준다. 단순히 피아니스트로서의 관점이 아니라 프로듀싱에 정말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는 로버트 글라스퍼의 센스와 역량, 그리고 그와 스타 동료들의 조합은 아무리 추켜세워도 모자람이 없다. 이들의 다음 스튜디오 음반이 다시금 기대되는 대목.

그리고 앨범 말미에 자리 잡고 있는 ‘Needed You Still’ ‘Resting Warrior’ 두 곡은 이 팀이 유쾌한 농담조의 뉘앙스까지 음악에 녹여냄과 동시에 랩과 연주가 함께 랑데부로 이어지는 강력한 임프로바이징의 합까지 보여주며 이 팀의 아이덴티티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함께 모여 음악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분명하게 있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난 트랙이라고 볼 수 있는 것. 확실히 이 프로젝트는 로버트 글라스퍼의 개인 밴드에서와는 들려주는 음악의 결, 무게감이 확연하게 다르다.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 하지만 개개인의 탁월한 역량에서 비롯된 에너지의 합은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할까? 특히 드러머인 저스틴 타이슨의 빈틈없는 드러밍, 메카닉한 느낌을 한껏 자아내는 연주는 R+R=Now 의 전체 사운드 완성도를 한층 더 높게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필자의 조언 하나, ‘볼륨 업!’. 원래 이런 종류의 음악은 그렇다. 에너지가 가득하고 음압이 깔끔하게 달라붙는 그런 힙한 음악이다. 게다가 녹음이 라이브가 아닌가? 여건이 되는 범위 내에서 크게 들으면 감흥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현시대 최고 뉴 스타 군단의 라이브, 그리고 인상적인 수작!

/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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