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이용석 [The Old New One] Self Produce/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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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석 <The Old New One> Self Produce/2021
Saxophone 이용석
Trumpet&Flugelhorn 조정현
Trombone 추명호
Piano 강지은
Bass 김인영
Drums 이성구
Vocal 허성 track 5
1. Soon
2. Newsroom
3. Little and Lovely
4. Age Is No Guarantee of Efficiency
5. May (feat. 허성)
6. Long Ago and Far Away
7. Early Bird
허튼 구석 하나 없는, 깜짝 놀랄 완성도의 역작
2015년 공개한 첫 번째 앨범 <Shall We?>는 필자 개인적으론 여러 가지 점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의미를 지닌 작품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인 점은 피아노 중심으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 재즈 신에서 주목할만한 혼 연주자의 등장, 그것도 재즈의 전통에 지극히 충실한 인물의 등장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재즈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과 이에 대한 고민을 전통에 충실한 스타일로 표현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The New Old One>이라는 두 번째 작품을 공개, 전작보다 한층 더 재즈의 전통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색소폰을 중심으로 여기에 트럼펫과 트롬본이 추가된 세 대의 관악기 섹션과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이어지는 리듬 섹션이 함께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만나기 힘든 섹스텟 편성으로 된 이 앨범은 최첨단 스마트 기기가 존재하는 21세기지만 재즈라는 장르의 음악은 여전히 전통의 미학과 매력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Soon’은 유명한 작곡가 조지 거슈윈의 작품이다. 피아노 트리오가 펼쳐내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연주 위에 세 대의 관악기가 펼쳐내는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멜로디는 존 콜트레인의 <Blue Train> 앨범의 느낌이 살며시 전해진다. 특히 관악기들이 펼쳐내는 모던재즈에 충실한 정돈된 솔로는 더없는 매력을 전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Newsroom’은 앨범을 대표하는 트랙으로 관악기들이 펼쳐내는 앙상블과 피아노 트리오에 의한 탄탄한 리듬이 최상의 조화를 이룬 곡이다. 물 흐르는 듯 유유자적한 블로잉을 보여주는 이용석의 색소폰 연주와 이에 자연스럽게 호응하는 조정현의 트럼펫 연주가 만들어 내는 솔로 타임은 앨범의 백미! 관악기의 뒤를 잇는 이용석 쿼텟의 멤버인 피아니스트 강지은은 탄탄함을 넘어선 빼어난 연주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어느 늦은 밤 재즈 클럽에 울려 퍼지는 매혹적 선율의 발라드가 연상되는 ‘Little and Lovely’, 세 대의 관악기 편성이 전하는 풍성함의 정서가 진하게 전해지는 ‘Age Is No Guarantee Of Efficiency’, 남성 특유의 따스함과 진중함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보컬리스트 허성이 참여한 유일한 보컬 곡 ‘May’ 등 수록된 7곡은 연주는 물론 작, 편곡의 영역에서도 탄탄함과 탁월함을 모두 충족시킨, 재즈의 전통에 지극히 충실하면서 훌륭한 내실을 담은 명연이라 말하고 싶다. 모던재즈의 전통을 따라 하는 수준이 아닌 자신들만의 색채를 분명하게 투영하여 펼쳐낸 연주는 근래에 보기 드문 한국 재즈의 명반으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한국 재즈의 다양성을 확장해 나가는 이용석의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는 역작! 글/재즈 칼럼니스트 권석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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