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닥터 로니 스미스 Dr. Lonnie Smith [Breathe] Blue Note/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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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Lonnie Smith <Breathe> Blue Note/2021
Jonathan Kreisberg : Guitar
John Ellis : Tenor Sax
Jason Marshall : Baritone Sax
Sean Jones : Trumpet
Robin Eubanks Trombone
Johnathan Blake Drums
1. Why Can't We Live Together Feat. Iggy Pop
2. Bright Eyes (Live)
3. Too Damn Hot (Live)
4. Track 9 (Live)
5. World Weeps (Live)
6. Pilgrimage (Live)
7. Epistrophy (Live)
8. Sunshine Superman Feat. Iggy Pop
오르간 대가의 뚝심과 고집이 이뤄낸 고진감래
B-3 해먼드 오르간 소리가 주는 느낌은 말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실로 오묘한 데가 있다. 리버브 걸린 풍금 같은 느낌을 일견 주는 이 전자 악기는 만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가스펠, 블루스, 재즈, 소울, 록등 20세기의 대표적 음악들 곳곳에 스며들어 타 건반 악기들이 도저히 메꿔낼 수 없는 지점을 맛깔스럽게 채워준다. 악기의 시초는 서구의 파이프 오르간에서 착안, 이 악기의 대용을 위해 만들어졌다지만 이젠 가진 소리나 쓰임새 모두 기존의 파이프 오르간과는 완연히 다른, 별개의 악기로 성장하고 자리 잡았다.(이름만 오르간으로 동일할 뿐이다). 그 점에서 이 악기의 영역을 확대시킨 여러 흑인 선구자 뮤지션들의 도전과 시도를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런지...!
이 방면의 가장 대표적인 연주자인 지미 스미스의 뒤를 이어 현재 이 악기를 다루는 가장 베테랑의 위치에 있는 노장 닥터 로니 스미스가 얼마 전 발표한 이 신작은 2년 전 발표되었던 <All in My Mind>의 뒤를 잇는 후속 작이며, 그 앨범과 동일한 시기의 라이브를 담은 앨범이다. 2017년 로니 스미스가 75세 생일을 맞아 재즈 스탠더드 클럽에서 1주일간 축하공연을 가졌는데 바로 그때의 공연 실황을 담아 낸 것. 그래서 커버 이미지도 두 작품이 유사한 컨셉을 갖고 있으며 기타와 드럼은 전작과 동일해 서로 이어 듣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조나단 블레이크와 조나단 크라이스버그, 그리고 색소폰과 브라스 파트인 존 엘리스, 션 존스, 로빈 유뱅크스등 악기별로 현재 탑 클래스의 연주자들이 기꺼이 백전노장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함께 협연을 갖고 있는데, 이 앨범의 외형상 이슈로는 관록의 대중음악 뮤지션인 이기 팝의 참여가 단연 눈에 띄지만 실제 음악적 호감도는 타 트랙에 비해 되레 모자라 보인다. 이 작품의 백미이자 핵심은 이기 팝이 보컬 피처링한 1, 8번 곡을 제외한 나머지, 특히 ‘Track 9’과 ‘World Weeps’, ‘Epistrophy(멍크의 작품)’ 같은 곡에 담겨 있으며 이 라이브 연주곡들을 통해 로니 스미스 선생이 들려주는 이 블루스 필 가득한 소울, 펑키 재즈가 과거 지미 스미스 시절과 비교해 꽤 달라졌으며 모던한 맛 또한 적잖이 전해주고 있다는 걸 들려준다. (이기 팝이 참여한 두 곡은 타 트랙과 별개의 스튜디오 레코딩이기도 하다) 70년대 이후 꽤 오랫동안 무명의 설움을 감내해온 이 노장이 꿋꿋하게 다져온 음악 세계를 뒤늦게나마 다시 재조명해준 블루노트 레이블과 수장 돈 와스에게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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