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조 로바노 트리오 태피스트리 Joe Lovano Trio Tapestry [Garden of Expression] ECM/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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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Lovano Trio Tapestry <Garden of Expression> ECM/2021
Joe Lovano : tenor and soprano saxophones, tarogato, gongs
Marilyn Crispell : piano
Carmen Castaldi : drums
1 Chapel Song
2 Night Creatures
3 West Of The Moon
4 Garden Of Expression
5 Treasured Moments
6 The Sacred Chant
7 Dream On That
8 Zen Like
지나친 과함 없이 내재된 단단한 밀도감
조 로바노 태피스트리는 2019년 첫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을 발매한 후 2년여 만에 두 번째 앨범을 만들었다. 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인 피아니스트 마를린 크리스펠과 드러머 카르멘 카스탈디와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조 로바노 자신이 커리어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앨범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럽의 아방가르드 신에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 온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를린 크리스펠과 마치 그림을 그리듯 색채감 넘치는 드러밍을 들려주는 드러머 카르멘 카스탈디는 따뜻한 음색과 호소력 있는 프레이징의 조 로바노와 매우 잘 어우러져 훌륭한 앙상블을 펼치고 있다.
태피스트리 트리오의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데뷔 앨범보다 훨씬 더 앙상블 적으로 더 끈끈히 결합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피아노의 자유로운 임프로비제이션을 뒤에서 끊임없이 받쳐주며 그림을 만들어 가고 있는 타악주자 카르멘 카스탈디가 새삼 매우 음악적이며 영민한 연주가라고 느꼈는데, 이는 드러머로서 이런 아방가르드한 음악에서 취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다른 악기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러밍도 그렇지만 조 로바노와 카를린 크리스펠의 호흡도 보다 자연스럽고 상호적이며 매끄럽게 와 닿는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앨범의 인상이 어느 지점을 들어보더라도 과함이 없을 뿐더러 음악의 방향이 더 명확해진 느낌이다. 주로 하나의 모티브에서 시작하여 음악을 천천히 확장시켜 나가는 긴 호흡이 다소 느리고 쳐진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ECM이 그려왔던 인상주의의 구현이 아주 잘 표현된 그런 앨범이다.
앨범의 8곡 전 트랙이 나름의 주제와 이미지가 다르지만 ‘Chapel song’ 이라던가, ‘Treasured Moments’ ,’Dream on that’ 같은 곡들은 더욱 주의 깊게 챙겨가며 들었으면 하는 트랙들이다. 조 로바노의 최신 프로젝트로 가장 주목할 만한 트리오 태피스트리의 이 앨범 ‘Garden of expression’, 진지한 현대 재즈 애호가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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