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토미 플래내건 Tommy Flanagan [In His Own Sweet Time] Enja/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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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Flanagan <In His Own Sweet Time> Enja/2020 (Recorded 1994)
Tommy Flanagan : piano
01 Smooth As The Wind
02 If You Could See Me Now
03 Untired Blues
04 Some Other Spring
05 How Long Has This Been Going On
06 Who Can I Turn To?
07 Just Sqeeze Me
08 Day Dream
09 Valse Hot
10 Good Bye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정감어린 피아니즘
수많은 재즈계의 연주자들이 자신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리더작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노력하지만, 그 수많은 앨범들 중 한 해에 주목 받는 아티스트는 그리 많지 않다. 독특한 스타일이나 특이한 편성, 컨셉트등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선택받기 힘든 현실이지만, 그래도 추구하는 음악적 가치가 앨범에 잘 녹아들었다는 만족감과 그래도 내 길을 가고 있다는 위안으로 또 묵묵히 자신의 음악적 행보를 이어가는 뮤지션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토미 플래네건은 사실 딱히 ‘그의 음악’ 이라고 말할 만한 어떤 독창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연주자이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 초창기에는 J.J. 존슨과 콜맨 호킨스, 엘라 피츠제럴드의 레귤러 세션으로 활약상이 두드러졌으며, 후에는 존 콜트레인, 마일스 데이비스, 소니 롤린스, 찰스 밍거스 등 기라성 같은 재즈 전설들을 포함, 수많은 일류 하드 밥 아티스트들의 크레딧에 이름이 올렸던 피아니스트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훌륭한 연주자들의 세션으로 단단히 쌓인 내공은 그의 여러 리더 작에도 잘 드러나 있다. 작곡가로서의 타이틀보다는 연주자로서의 타이틀이 더 두드러지는 토미 플래내건의 앨범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재즈 스탠더드나 동료 뮤지션들의 곡을 들려주는 기획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자신의 곡을 전혀 발표한 적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그의 스탠더드 연주를 듣는 것을 매우 즐기는 팬으로서 마치 재즈클럽에서 그의 연주를 감상하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앨범들에 더 애정이 간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 때 이 앨범 <In His Sweet Time>은 산뜻한 스윙감이 담겨진 그의 피아노 연주가 살랑거리는 봄 날씨에 딱 듣기 좋은, 그런 앨범이다. 무척 오랜만에 발표된 미공개 솔로 피아노 라이브 실황이라는 점도 본 작의 특징으로 ‘If You Could See Me Now’, 나 ‘Who Can I Turn to’ 같은 발라드가 주를 이루며 블루스나 미디엄 스윙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그가 작고한 지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곁에 있는 것만 같은 그의 친근하고 따스한 정감의 연주들! 전통적인 재즈 피아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앨범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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