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플로팅 포인츠 Floating Points Pharoah Sanders &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Promises] Luaka Bop/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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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ating Points Pharoah Sanders &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Promises> Luaka Bop/2021
Sam Shepherd – piano, harpsichord, celesta, Fender Rhodes, Hammond B3, Oberheim 4 voice, Oberheim OB-Xa, Solina String Ensemble, Therevox ET-4.3, EMS Synthi, ARP 2600, Buchla 200e, string writing, string arrangments
Pharoah Sanders – tenor saxophone, voice
London Symphony Orchestra – strings
Sally Herbert – LSO conductor
Carmine Lauri – LSO lead
Olli Cunningham – score preparation
Colin Rae – score preparation
1. "Movement 1"
2. "Movement 2"
3. "Movement 3"
4. "Movement 4"
5. "Movement 5"
6. "Movement 6"
7. "Movement 7"
8. "Movement 8"
9. "Movement 9"
다른 영역 음악인들이 함께 귀를 열었을 때의 시너지
존 콜트레인, 오넷 콜맨, 선 라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프리 재즈 신의 레전드 테너 연주자 파로아 샌더스는 올해로 만 80세의 나이이다. 그의 음악은 콜트레인의 앨범 <Meditations> 처럼, 추상적이고 심오한 관념과 정신적 가치관들을 음악으로 표현하여, ‘Spiritual Jazz’ 라고도 불렸다. 그리고, 이 앨범을 함께하고 있는 다른 한 명의 아티스트 샘 쉐퍼드(aka 플로팅 포인츠)는, 주목 받는 영국의 일렉트로닉 프로듀서로 유니크한 사운드와 스타일리쉬한 음악으로 전자음악 신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언뜻 보면 전혀 상관없는 것 같은 아티스트들이, 그 둘만도 아닌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까지 함께 참여해 앨범을 제작하였다.
앨범의 음악은 ‘약속들’이라는 제목을 가진 아홉 개의 무브먼트로, 46분 동안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져 전개된다. 처음에 등장하는 하프시코드 사운드의 일곱 음 프레이즈가, 앨범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동안, 샌더스의 다양한 임프로비제이션과 오케스트라의 솔로와 앙상블이 쉐퍼드의 작곡에 의해 다이내믹하고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이와 비슷한 컨셉으로는 역시 런던 심포니가 함께 했던, 오넷 콜맨의 1972년 앨범 <Skies of America> 가 있는데, 프리 재즈의 Atonal(조성이 없는)한 특성을 스트링 파트에도 적용시킨 그 앨범에 반해, 이 앨범은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컨셉으로 작곡되었기 때문에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앨범 전반을 구성하기 위한 쉐퍼드의 많은 작업량에 비해, 정해진 곳에 즉흥연주하는 샌더스의 음악적 기여도가 너무 작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의 80년 인생의 경험으로 형성된 색소폰 라인이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어, 샌더스의 나이와 상관없이 음악에 강력한 힘을 더해준다. (만약 그의 솔로 연주가 없었으면 무척 평범한 결과물이 되었을 것 같다) 아직 올 한해는 많이 남아 있지만, 분명 이 앨범은 올해에 가장 의미 있는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손꼽히게 될 것 같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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