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ishai Cohen with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Two Roses> Naive/2021

Conductor Alexander Hanson

Drums Mark Guiliana

Orchestra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Piano Elchin Shirinov

Producer Avishai Cohen, Lars Nilsson, Lenni Ben Basat

Synthesizer [Minimoog Synthesizer] Avishai Cohen (트랙: A2)

Vocals, Acoustic Bass, Electric Bass Avishai Cohen

1.Almah Sleeping;

2.When I'm Falling;

3.Nature Talking;

4.Song For My Brother;

5.Emotional Storm;

6.Two roses (Shei Shoshanim);

7.Nature Boy;

8.A Child Is Born;

9.Puncha Puncha;

10.Morenika;

11.Seven Seas;

12.Arab Medley;

13.Overture 'Noam', Op. 1;

14.Alon Basela.

아비샤이 코언의 치기 넘치는 야심찬 프로젝트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언은 데뷔이후부터 항상 주목받는 위치에 있어왔다. 1970년 이스라엘 출신인 그는 1996년 다닐로 페레즈, 1997년 칙 코리아의 밴드 멤버로 발탁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고, 이후 리더로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2000년대에는 개성 강한 이스라엘 민속 재즈 사운드를 앞세운 트리오, 쿼텟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데뷔부터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흐르는 시간과 함께 점점 더 완숙해진 음악적 감성으로 큰 스케일 작업을 시작한다. 특히 2016년부터 자신의 자작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유럽 투어를 하였으며 여러 유럽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였으나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음반으로 접할 수는 없었던 것이 흠. 이후 수년이 지난 지금, 스웨덴 Göteborg Konserthus에서 2020년 1월 녹음, 2021년 4월 16일 발매된 신보를 통해 드디어 아비샤이 코헨이 추구하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앨범 타이틀처럼 구텐베르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무려 92인조 편성으로 메인을 맡았고, 지휘는 알렉산더 핸슨, 미국 드러머 마크 줄리아나, 아제르바이젠 출신의 피아니스트 엘친 쉬리노프(Elchin Shirinov), 그리고 아비샤이 코언 본인은 노래, 더블베이스, 일렉베이스, 무그 베이스를 맡고 있다.

재즈의 장르적 한계점을 넘어서는 것이 항상 그의 목표였던 만큼, 이번에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재즈의 콜라보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마치 한 편의 로맨스 영화 O.S.T처럼 클래식 오케스트레이션과 깔끔한 모던 재즈 콜라보레이션으로 가득 차 있다.

다만 2번 트랙 ‘When I’m Falling’에서 보코더, 미니무그를 사용한 일렉트로닉과의 조합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보컬 보코더가 삽입될 때 위화감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음반 내내 너무 노래 욕심을 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디테일 면에서 장면에서 장면으로 넘어갈 때 스무드하게 넘어가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음반 전체를 관통하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묘미는 분명 세련되고 향긋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정작 오케스트라 편곡도 전형적인 낭만파 클래식에서 벗어난 창의적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때로 오케스트라 편곡이 메인인지, 트리오 연주가 메인인지 살짝 헷갈리기도 하는 등 다소간의 산만함이 있는 아비샤이 코헨의 신보.   글/재즈피아니스트 김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