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제임스 프랜시스 James Francies [Purest Form] Blue Note/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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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Francies <Purest Form> Blue Note/2021
James Francies: piano, keyboards, vocals
Burniss Travis: bass
Jeremy Dutton: drums
Immanuel Wilkins: alto sax
Joel Ross: vibraphone
Mike Moreno: guitar
Bilal, Peyton, Elliot Skinner: vocals
DJ Dahi: drum programming
Francesca Dardani and Sulamit Gorski: violin
Marta Bagratuni: cello
Tia Allen: viola
1. Adoration
2. Levitate
3. Transfiguration
4. Blown Away Feat. Peyton
5. Rose Water Feat. Elliot Skinner
6. My Favorite Things
7. Stratus
8. 713
9. Melting
10. Where We Stand
11. Freedmen’s Town
12. Eyes Wide Shut Feat. Bilal
13. Still Here
14. Oasis
차세대 Big Thing으로 나가기 위한 수련과정
재즈는 흑인 음악이다. 정확히 하자면 흑인들의 노예 역사 속에서 1890년대 즈음해서 시작된 흑인이 시작한 음악이다. 1950~60년대 하드 밥 시대에 이르기까지 흑인 뮤지션들이 곧 재즈 뮤지션이요, 재즈의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한다. 특히 1960년대부터 본격적 세계화를 향해 퍼져나간 재즈는 60년 만에 유럽, 라틴 아메리카, 일본에까지 퍼져 전 세계에서 널리 연주되는 음악이 되었다. 인종과 관련 없이 사랑받는 음악이 된 것이다. 이런 세계화 속에서 정작 미국 흑인 뮤지션들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얼추 최근 20여 년 전부터일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신인 흑인 뮤지션이 귀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차지하는 비중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대다수의 재능 있는 젊은 흑인 뮤지션들이 R&B, 힙합, 레게, 네오소울 등으로 돌아서면서 어느새 정통 흑인 재즈 뮤지션들의 계보가 아슬아슬한 지점에 도달했다. 이에 격세지감을 느낀 흑인 선배 세대들이 새롭고 장래성 있는 젊은 흑인 뮤지션 발굴에 안달나 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 성장한 또 한 명의 흑인 피아니스트가 있다.
휴스턴 출신의 흑인 피아니스트 제임스 프랜시스는 나이에 비해 빼어난 실력의 출중함도 있지만 일찍부터 블루노트 레이블과 계약할 기회를 얻는 등 젊은 흑인 뮤지션만의 특혜를 나름 누리고 있는 것도 사실인 연주자다. 1995년생으로 겨우 만 23살 나이에 데뷔 앨범부터 블루노트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번엔 블루노트에서의 두 번째 음반이자 신보 <Purest Form> 을 통해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신인 흑인 뮤지션들의 동경의 대상 ‘로버트 글래스퍼’ 사운드의 맥을 일부 이었으며, 다양한 리드(Lead) 사운드에 대한 관심, 제이콥 콜리어의 아웃 하모니까지 가미해 상당한 수준의 EDM 스타일 재즈를 들려준다.
어릴 적 친구들인 베이스 버니스 트래비스, 드러머 제레미 듀톤이 리듬 섹션을 맡았고 요즘 뉴욕에서 가장 핫하다는 20대 중반의 임마누엘 윌킨스, 조엘 로스가 음반에 두루 참여했다. 여기에 외형상으로는 다소 의외인 1978년생 백인 기타리스트 마이크 모레노가 게스트로 참여했고, 그 외 3명의 독특한 보컬이 게스트로 참여해 세련된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다소 산만한 감은 있지만 연주 역량은 확실하며, 향후 내공과 경험, 비전만 구축한다면 Big Thing으로 성장할 자질이 엿보인다.
글/재즈피아니스트 김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