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미구엘 제논 Miguel Zenon [Law Years ; The Music of Ornette Coleman] Self Produce/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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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 Zenon <Law Years ; The Music of Ornette Coleman>
Self Produce/2021
Miguel Zenón Alto Saxophone
Ariel Bringuez Tenor Saxophone
Demian Cabaud Double Bass
Jordi Rossy Drums
1. The Tribes of New York
2. Free
3. Law Years
4. Giggin’
5. Broken Shadows
6. Dee Dee
7. Toy Dance/ Street Woman
All Compositions by Ornette Coleman
오해와 편견으로 쌓인 오넷 콜맨 위한 올바른 지침서
올해 초 자신의 단짝 피아니스트인 루이 페르도모와 함께 볼레로 성향 가득한 듀오 앨범을 발표한 바 있는 알토이스트 미구엘 제논이 연이어 또 하나의 앨범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라이브 실황이며 앨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오넷 콜맨의 작품들로 연주한 것이다. 미구엘 자신의 언급에 의하면 그가 오넷 콜맨의 음악을 처음 인지하게 된 건 알토를 본격적으로 연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10대 시절이었다고 한다. 오넷 콜맨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었음에도 그의 앨범을 듣고 매료되어 따라 카피하면서 재즈를 배워나갔고 이후 점차적으로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잡혀나갔다고 한다. 이 첫 출발점에 바로 오넷 콜맨이 있었다는 것. 또한 많은 이들이 오넷 콜맨을 두고 프리 재즈의 개척자, 출발점에 있는 뮤지션으로 이야기하지만 실제 그의 음악이 마냥 난해하고 혼돈스러우냐고 묻는다면 미구엘의 견해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더 구체적이며 뚜렷한 틀이 있으며 비밥 멜로디와 화성의 아름다움을 확실히 담고 있는 게 바로 오넷 콜맨의 곡이며 연주라는 것. 오넷의 음악이 비록 전형적인 재즈와 다른 부분이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전통과의 연결고리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젊은 시절에 깨달았던 미구엘 제논이 그때의 감흥을 되살려 지난 2019년 스위스에서 라이브를 가졌고 그걸 올해에 앨범으로 만들어 발매했다.
마지막 두 개의 메들리 곡을 포함 총 8개의 수록곡은 모두 오넷 콜맨의 오리지널이며 미구엘 자신을 포함 테너 색소폰과 베이스 드럼의 퀴텟 편성으로 녹음되어 있다. 원래대로라면 트럼펫이나 코넷 주자를 참여시켰어야 했을테지만 미구엘 제논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또한 선곡에서도 ‘Lonely Woman’ 이나 ‘Bird Food’ 같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곡 외에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오넷 콜맨의 리더작들에 수록된 곡들을 두루 가져와 연주했다. 음악은 평소 미구엘 제논의 사운드를 내려두고 오넷 콜맨의 사운드를 충실히 재현해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 처럼 들린다. 색다른 재해석을 거의 가하지 않고 넓은 의미에서 스윙을 기조로 유지한 채 오넷 콜맨의 작풍과 방식을 따라 약간의 편곡적인 아이디어만 가미해 연주한다. 그러니까 미구엘 제논의 언급대로 오넷 콜맨의 작품에 담긴 미감을 최대한 잘 재현해내고자 한 것이 이 라이브인 것. ‘Broken Shadows’ 같은 곡에서 알 수 있듯 프리 재즈라는 명칭으로 인해 오해받고 소외되는 그의 음악이 실제로는 무척이나 아름답고 깊은 감성, 또는 비밥의 기본을 잘 머금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발표했다고 봐도 좋을 그런 라이브 앨범이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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