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스테판 미쿠스 Stephan Micus [Winter's End] ECM/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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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Micus <Winter's End> ECM/2021
Stephan Micus: chikulo, nohkan, 12-string guitar, tongue drums, voice, kalimba, sinding, cha-rango, ney, sattar, Tibetan cymbals
1. Autumn Hymn
2. Walking In Snow
3. The Longing Of The Migrant Birds
4. Baobab Dance
5. Southern Stars
6. Black Mother
7. A New Light
8. Companions
9. Oh Chikulo
10. Sun Dance
11. Walking In Sand
12. Winter Hymn
음악계의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이자 자유인
전 세계에서 수집한 여러 종류의 민속 악기를 조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해내는 독일 아티스트 스테판 미쿠스의 스물네 번째 ECM 레이블 음반이다. 미쿠스는 1977년 앨범 <Implosions> 이후로 한번도 레이블을 옮기지 않고 오직 ECM에서만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열한 개의 지역에서 가지고 온, 열한 개의 악기를 사용하는데, 모잠비크, 감비아, 중앙 아프리카, 이집트, 일본, 발리, 중국 신장, 티벳, 페루, 미국, 그리고 본인의 목소리인 독일이 바로 그 곳들이다. 아홉 개의 악기는 이전에 사용되던 악기들이나, 치클로(Chikulo)와 텅 드럼(Tongue Drum)은 이번 앨범에서 처음 소개된다.
모잠비크의 악기 치쿨로는 앨범의 처음을 열고, 전체 열두 트랙 중 일곱 곡에서 사용되어, 앨범의 색깔을 규정 짓는 악기인데, 아주 커다란 울림통 위에 놓여진 나무 실로폰으로, 딱 네 음을 연주할 수 있는 저음 악기이다. 사이드 맨 없이 더빙을 통해서 악기들을 레이어링하는 작업에서, 치쿨로는 베이스 노트와 동시에 타악기 리듬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악기는 텅 드럼으로, 미쿠스 본인이 중앙 아프리카에서 본 악기를 토대로 40년 전에 직접 만든 악기이다. 여덟 개의 다른 음정을 가진 나무 상자인데, 40년 전에 만들어 놓고 맘에 들지 않아서 집에 보관해 두었다가, 이제야 자기 자리를 찾게 되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55년간 ECM에서만 음반을 발표한 미쿠스의 음악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ECM스러움에 정확히 부합하는 미니멀한 음악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를 익혔다고 하지만, 사실 민속 악기는 사용의 제약이 많아, 단순한 연주만을 표현하게 된다. 그래서 당연히 그의 음악은 연주의 기술력 보다는,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악기의 사운드에 더 집중하게 되는 성격을 지닌다. 그 점이 바로 미쿠스 스스로도 이야기하는 그의 음악의 메세지이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서로 화합을 이루기가 너무 어렵지만, 그들의 악기들은 제각각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 없이 미쿠스의 음악 안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글/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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