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에번스 Bill Evans [On a Friday Evening] Craft Recordings/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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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Evans <On a Friday Evening>
Craft Recordings/2021 (Recorded 1975)
Bill Evans : Piano
Eddie Gomez : Acoustic Bass
Eliot Zigmund : Drums
1. Spoken Introduction - Gary Barclay
2. Sareen Jurer
3. Sugar Plum
4. The Two Lonely People
5. T. T. T. (twelve Tone Tune)
6. Quiet Now
7. Up With The Lark
8. How Deep Is The Ocean
9. Blue Serge
10. Nardis
완숙함과 유려함으로 가득한 후반기 트리오 사운드
이 작품은 지난 2017년에 발매되었던 미공개 라이브 <On a Monday Evening>에 이어 동일한 제목 시리즈를 달고 나온 또 하나의 미공개 라이브 음반이다. 시기적으로는 이번 앨범이 1975년도 실황이고 2017년도에 발매된 전작이 이듬해인 1976년도에 녹음되어서 약 1년정도의 시간적 터울이 존재하는데, 빌 에번스의 연주를 두고 본다면 두 작품이 약간의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오랜 기간 팀워크를 유지해오고 있던 드러머 마티 모렐이 탈퇴하고 나서 새로운 드러머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빌 에번스의 눈에 들어온 엘리엇 지그문드는 마티 모렐만큼 기술적으로 디테일하고 안정된 편은 아니었지만 대신 좀 더 자유로운 리듬 어프로치를 갖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열렬한 빌 에번스의 팬이었기에 이 팀의 멤버로 연주하는 것이 더없이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자가 듣기에 이 작품에서 그의 드럼은 다소 소극적인 면모를 띠는데 그도 그럴 것이 가입후 몇개월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은 최소한 이듬 해 녹음인 <On a Monday Evening>에선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중, 후반기 셋 리스트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곡들인 'The Two Lonely People', 'Up with the Lark', 'Sugar Plum', 'T.T.T', 'Quiet Now' 같은 곡들은 감성적으로나 테크닉적인 면으로나 당시 기복 없는 연주력을 들려주고 있던 빌 에번스의 피아니즘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막힘없이 반응하고 아이디어도 불어넣어주는 에디 고메즈의 베이스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빌 에번스의 팬이라면 놓칠 이유가 없는 작품. 굳이 이 작품의 아쉬움을 찾자면 후반기 최상의 명연이라 볼 정도는 아니라는 것, 그리고 녹음 상태가 아주 훌륭하지는 않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또한 이 Evening 라이브의 중요한 특징은 엘리엇 지그문드가 참여한 이후 발매된 여러 작품들중 유이한 실황 녹음이라는 점이다. 지금껏 판타지나 워너를 통해 공개되었던 이 시기의 앨범들은 모두 스튜디오 녹음이었고, 라이브 실황은 하나도 없었는데 Evening 시리즈 두 장이 공개되면서 빌 에번스가 생전 가졌던 모든 트리오 라인업이 각자의 실황 앨범을 갖추게 되었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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