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용어 따라잡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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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용어 따라잡기
재즈 초보자를 위한 용어 따라잡기
우리가 음악을 만나면서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익숙해져 있거나 쉽게 접하고 있는 용어들. 과연 그 말들의 뜻을 우리는 정확하고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는 걸까?. 오히려 그 용어들의 실제 의미보다 왜곡되어 알고 있지는 않은지... 이제부터 초보자를 위해 그러한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물론 이론서들에서 숱하게 보아왔던 딱딱한 설명들보다는 될 수 있으면 아주 재밌고, 친근하게 일상적인 것의 예를 들면서 소개하겠다. 자, 우선은 처음이니까 음악을 이루어내는 뮤지션의 수에 따른 그 구성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 이옥주
Solo (솔로) : 독주. 독창
재즈에서는 주로 주제부의 연주 후에 이뤄지는 연주 형태를 말합니다. 이를테면 “피아노 솔로 또는 베이스 솔로를 하는 중이야”하는 말들에서 나오는 솔로를 일컫는 거죠. 그런가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악기로만 연주되는 음악에서도 쓰이기도 한답니다. 누구누구의 기타 솔로 연주곡 혹은 누구누구 피아노 솔로 연주회 등에서처럼 말이죠. 대표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의 [The Koln Concert] 음반을 들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키스 자렛이 피아노 한 대 만을 가지고서 창조해내는 그의 아름다운 솔로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악기로 솔로 연주를 할 때는 멜로디와 리듬을 함께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피아노와 기타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악기입니다.
Duo (듀오) : 이중주. 이중창. 듀엣(duet)
가요 그대 안의 블루를 들어보면 가수 김현철과 이소라가 함께 노래를 부르지요. 바로 이런 모습을 말하는 겁니다. 재즈에서는 정말 많죠. 두 기타리스트 짐 홀과 팻 메스니의 듀오 연주가 담긴 앨범이나 매주 목요일마다 딸기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기타리스트 민영석 씨 공연에 베이시스트 장응규 씨가 함께 해 훌륭한 듀오 연주를 들려주기도 한답니다. 둘이 이뤄내는 하모니. 생각만 해도 두 사람의 교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Trio (트리오) : 3중주. 3중창
매혹적인 흑인 여성 팝 트리오 TLC나 우리들의 영원한 신화 서태지와 아이들이 떠오르는 군요. 재즈에서는 무척 많은데,,, 불멸의 트리오로 꼽히는 빌 에반스 트리오(스코트 라파로(b), 폴 모션(ds))을 잊을 수가 없겠죠.
Quartet (퀄텟) : 4중주
4중주같은 종류 또는 다른 악기에 의한 4인 편성의 연주이고 4중창은 4인의 동성(남성 또는 여성), 또는 혼성(남녀 혼합)에 의한 것을 말합니다. 필자 생각으로는 건반, 베이스, 기타, 드럼의 구성으로 많이 접할 수 있는 연주 형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클래식에서 쓰이는 현악 4중주란 말을 들어 보셨죠? (1바이올린, 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혹은 (피아노, 베이스, 드럼, 클라리넷) 등을 뜻합니다. 록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레드 제플린이나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포플레이만 봐도 네 명이네요. 현존하는 한국의 재즈씬만 생각해 봐도 더 퀄텟, 야탸 밴드, 네브라스카, 스텝스 등등... 모두 퀄텟이란 연주 형태에 포함되겠죠. 독자 여러분들도 주위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Quintet (퀸텟) : 5중주
5중주는 같은 종류, 또는 다른 악기에 의한 5인 편성의 연주이고, 현악 5중주는 바이올린 2, 비올라 2, 첼로입니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 클라리넷, 색소폰 등을 뜻합니다. 재즈에서는 푸근한 인덕을 바탕으로 역동성을 발휘하는 드러머 맥스 로치가 이끄는 맥스 로치 퀸텟이나 드러머 스티브 갯이 결성한 맨하탄 재즈 퀸텟 등 누구누구(주로 연주인의 이름) 퀸텟이 많이 존재해왔죠. 자, 그럼 우리 한국의 재즈 퀸텟을 찾아볼까요? 보통의 퀄텟 편성에 색소폰이 추가된 웨이브나 쿨을 들 수 있겠군요.
Sextet (섹스텟) : 6중주. 6중창.
우선 1973년에 ECM산하의 소규모 레이블 와트(Watt)를 설립하기도 하였던 칼라 블레이의 [Sextet]음반이 생각나는군요. 칼라의 오르간과 베이스에 스티브 스왈로우, 하이럼 블록의 기타, 돈 엘리어스의 퍼커션 등 6명이 이뤄내는 하모니는 이 음반의 백미인 Lawns에서 그 절정의 빛을 발합니다. 한국에는 드럼 뿐만 아니라 퍼커션이 가미되어 남미 냄새를 풍기는 밴드 인터플레이가 있지요.
Septet (셉텟) : 7중주. 7중창
Octet (옥텟) : 8중주. 8중창
Nonet (노텟) : 9중주. 9중창
Combo (캄보)
Small Combination(소편성)에서 비롯된 용어. 재즈의 소편성에 의한 연주 양식을 말하며 주로 빅 밴드와 반대 개념으로 통합니다.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글렌 밀러, 베니 굿맨 등 스윙 시대의 거장들은 보통 빅 밴드와 더불어 6-9인조의 캄보 밴드를 이끌기도 했답니다.
Big band (빅 밴드)
대편성의 재즈나 댄스 밴드를 말하며, 주로 피스(트럼펫, 트롬본 각 3-4), 리드(색소폰 4-5, 클라리넷 1), 리듬(피아노, 베이스, 기타, 드럼)의 3섹션으로 이뤄집니다. 재즈의 전성기였던 30년대 스윙시절에 많이 볼 수 있었던 편성으로 빅 밴드의 거장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베니 굿맨, 글렌 밀러 등의 이름들이 낯설지만은 않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빅 밴드는 건장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군대의 군악대 모습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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