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ylor Eigsti <Tree Falls> GSI Rec./2021

 

Taylor Eigsti Piano/keyboards

Becca Stevens Vocals/charango

Casey Abrams Vocals

Gretchen Parlato Vocals

Charles Altura Guitar

David Ginyard Bass

Eric Harland Drums

Ben Wendel Sax, bassoons

Sam Sadigursky Flute, Clarinets

Nathan Schram Violas

Emilie-Anne Gendron Violins

Hamilton Berry Cellos

 

1 Sparky

2 Skylark

3 Hutcheonite

4 Play With Me

5 Tree Falls

6 Rainbows

7 Listen In

8 Accidentally

9 Bandwiches

10 Plane Over Kansas

11 Tree Fell

12 The DJ Situation

 

무려 11년 만!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복귀

테일러 에익스티의 전작 <Daylight> 가 발매된 지 어느 새 10년이란 시간이 지나 올해 5월 발표된 그의 신작 <Tree falls>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그의 팬들에게 단비와 같은 앨범이다. 그의 마지막 발매작이 그레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며 이목을 집중 시킨 후인지라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는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그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발표하지 않고 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으로 발매된 앨범이 없었을 뿐이지 그의 음악적 활동은 그 사이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2015~2018년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와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방송에도 출연하였으며, 그의 동료 뮤지션들의 밴드에 참여하여 함께 순회공연을 다니는 등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이와 더불어 작곡가로서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겠다. 그는 피아노 솔로 곡뿐만 아니라 교향곡을 작곡하고 연주하며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이렇게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온 10년의 시간이 담긴 앨범이기에 본 작에 대한 에익스티의 자신의 기대와 의미도 남달랐을 것이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본 앨범이 개인적인 기록이라 말한 바 있다. 지난 10년의 여정을 담은 이번 앨범은 한 가지의 틀에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는 앨범 수록곡을 통해 드러난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이름을 알린 캐이시 아브람스와 함께한 ‘Skylark'은 원작의 느낌을 과감히 허물고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들려준다. 지난 앨범 수록 곡 ’Little Bird'를 기억하는가? 듀엣으로 함께했던 보컬리스트 베카 스티븐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그는 이번엔 그래첸 팔라토의 코러스를 더하여냈다. 앨범 타이틀 곡 ‘Tree Falls', ’Tree Fell', 앨범에서 들려오는 오케스트레이션은 헤밀튼 베리, 에밀리 앤 젠드론, 그래미 수상자인 나단 스크램의 스트링 섹션을 담당했다. 그의 오리지널 넘버로 채워진 앨범은 키타리스트 찰스 알투라, 베이시스트 데이비드 DJ 진야드, 드러머 홀랜드 등이 참여하였는데 이들은 그와 함께 해온 오랜 친구들로 기대에 걸맞게 그와 안정적인 호흡을 이뤄냈다. 밴드리딩, 사이드 맨, 작곡가,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재즈피아니스트로서의 역할을 넘어 뮤지션으로 자신의 역량을 확장시킨 에익스티의 이번 앨범에 귀를 기울여 보자.   글/피아니스트 김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