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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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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네이트 스미스 Nate Smith [Kinfolk 2 ; See the Birds] Edition/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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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 Smith  <Kinfolk 2 ; See the Birds>  Edition/2021

 

Nate Smith: drums, synths

Brad Allen Williams : Guiars

Fima Ephron : Electric Bass

Joel Ross: Vibraphone

Jaleel Shaw : Alto Saxophone

Jon Cowherd : Piano

Etc. 

 

1. Altitude  Ft. Joel Ross & Michael Mayo

2. Square Wheel  Ft. Kokayi & Michael Mayo

3. Band Room Freestyle  Ft. Kokayi

4. Street Lamp

5. Don't Let Me Get Away  Ft. Stokley

6. Collision  Ft. Regina Carter

7. Meditation: Prelude

8. Rambo: The Vigilante  Ft. Vernon Reid

9. I Burn For You  Ft. Amma Whatt

10. See The Birds  Ft. Joel Ross & Michael Mayo

11. Fly (for Mike)  Ft. Brittany Howard   

 

 

모든 흑인음악 뿌리는 하나로 이어진다

 연주자들의 개성을 담아내기 용이한 재즈, 특히 현대 재즈의 느슨하고 포괄범위가 무척 넒은 바운더리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뮤지션. 드러머 네이트 스미스가 이달 중순경 발매할 신보 < Kinfolk 2: see the Birds>를 소개한다. 이 앨범은 2017년 발매된 <Kinfolk : Postcards from everywhere> 에 이어지는 속편과 같은 성격을 띤다. 그래미 재즈 부문에 노미니 되기도 했던 전작은 재즈를 기반으로 하지만 힙합, R&B, 소울 등 여러 스타일이 모두 앨범 안에서 강렬하게 요동친다. 이 작품을 들은 재즈 애호가들 중 이건 재즈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 모든 경계에 대한 논란을 차치하고서라도 음악의 퀄리티만으로 상황을 종료시킬만한 파워가 이 앨범 안에 내재되어 있었다.

넘치는 에너지와 다양한 구성이 담긴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 <Kinfolk2> 도 전작과 같은 무게의 감상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음악이 어떻게 한 장의 음반에 담길 수 있을까? 그의 십대시절을 돌아보면 그 해답을 얼추 짐작할 수 있다. 바로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 힙합과 네오소울의 부흥과정을 지켜보고 들으며 자란 영향이 고스란히 자신의 음악에 담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마이클 잭슨과 호세 제임스 등 팝 세션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에는 데이브 홀랜드와 크리스 포터의 밴드 드러머로도 활약한 바 있다. 또한 R&B 프로듀서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번 앨범 곳곳에서 R&B의 매력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전작에서도 가수 마이클 마요의 역할이 매우 두드러졌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보컬 톤을 빼고는 이 앨범의 음악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래퍼 코카이는 ‘Square Wheel’ ‘Band room freestyle’ 에서 폭풍과도 같은 래핑을 들려준다. 사실 딱 한 곡만 추천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각 트랙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그래도 아마 첫 곡 ‘Altitude’ 를 듣는 순간, 여간한 음악팬들이라면 실로 범상치 않는 앨범이라는 것을 짐작할 순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보컬, , 악기주자등 다양한 포지션의 수많은 아티스트가 피처링에 참여하고 있는데 재즈 팬의 입장에선 그 중에서도 신진 바이브라포니스트 조엘 로스와 베테랑 바이올린 주자 레지나 카터의 이름이 눈에 띈다. 레지나가 참여한 곡은 ‘Collision’ 으로 동시대의 모던한 재즈가 갖는 매력,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이 70년대 R&B 신에 대한 강한 향수를 갖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을 아예 R&B로 분류할 순 없겠지만 그만큼 네이트 스미스에게 R&B 백그라운드가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쾌하며 때론 지나칠 정도로 감성적이고 또 실험적이며 혁신적이기도 한 드러머 네이트 스미스의 이 앨범. 사전에서 찾아보면 ‘Kinfolk’는 친척, 친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흑인의 공동체적 뿌리를 찾는 노력의 결과를 상징하는 것인지, 그의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과의 유대감을 묶어 이 단어로 표현하고자 했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그의 음악은 아주 스타일리쉬하며 절로 어깨가 들썩여질 만큼 신이 난다는 것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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