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ary Kole <Sophisticated Lady> Self Produce/2021

 

Hilary Kole : Vocals

John Hart : Guitar

Adam Birnbaum : Piano

Paul Gill : Bass

Aaron Kimmel : Drums

Tom Beckham : Vibes

 

 

1. Sophisticated Lady

2. Old Devil Moon

3. The Best Thing For You (Would Be Me)

4. Somebody Loves Me

5. Make Me Rainbows

6. Love Dance

7. In A Sentimental Mood

8. Let's Face The Music And Dance

9. Round Midnight

10. It's You Or No One

11. The Sweetest Sounds

12. Knock Me A Kiss (Bonus Track)

 

 

매력적 외모, 그에 버금가는 탄탄한 보컬 소화력

여배우 이상 가는 외모와 이에 못지않은 탄탄한 보컬 역량을 통해 주목받으며 순항하고 있는 재즈 보컬 힐러리 콜, 본 작 <Sophisticated Lady>는 2016년 공개한 <The Judy Garland Project> 이후 6년 만에 공개한 것으로 듀크 엘링턴의 ‘Sophisticated Lady’와 ‘In A Sentimental Mood’, 조지 거슈윈의 ‘Somebody Loves Me’, 텔로니어스 멍크의 ‘Round Midnight’ 등과 같은 친숙한 스탠더드로 꾸며졌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브로드웨이의 음악과 성장한 힐러리 콜은 19세에 맨해튼 음악학교에 입학했고 재학 중 빅 밴드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블루노트나 버드랜드와 같은 클럽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09년 기타리스트 존 피자렐리가 프로듀싱 한 <Haunted Heart>를 통해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그녀의 매력은, 화려한 기교나 시대의 흐름에 어울리는 감각적 보컬보다는 전통에 지극히 충실하면서도 전혀 진부하지 않은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이는 앨범의 첫 번째 트랙 ‘Sophisticated Lady’를 통해 잘 드러난다.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Old Devil Moon‘은 보컬과 악기의 완벽한 조화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전통에 충실한 힐러리 콜의 보컬과 기타, 비브라폰 등 완벽한 연주가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이 인싱적인 ‘The Best Thing For You (Would Be Me)’, 힐러리 콜의 밝고 명징한 울림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Somebody Loves Me’, 듀크 엘링턴의 명곡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석으로 풀어낸 ‘In A Sentimental Mood’, ‘절제된 감성으로 풀어내는 멜로디가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Round Midnight’ 등 수록된 12곡의 스탠더드는 힐러리 콜이 보여준 지금까지의 모습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계속 기대와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무리 최첨단을 달리는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전통이 지니고 있는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재즈 보컬의 수작.  글/재즈 칼럼니스트 권석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