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송남현 [Low. Slow. Bassforte 2] ADD 9 Music/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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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남현 <Low. Slow. Bassforte 2>
ADD 9 Music/2021
송남현 - Bass
이한얼 - Piano
임애진 - Piano
현용선 - Guitars
박기훈 - Tenor Saxophone
박용은 - Violin
연하늘 - Bandoneon
미나 - Vocal
조규원 - Drums
1. Carta Privida
2. A Juntarnos
3. Rio (따릉이 타고 한강을 달려요)
4. 영남 알프스
5. Title Interlude
6. Rerpise
7. Gethsemane
탱고와 재즈 기반으로 다채로운 장르 녹여내다
음악이라는 만들어가는 방식은 일차적으로 뮤지션의 역량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시각의 측면에서 분명 뮤지션이 메인으로 다루는 악기가 무엇이냐에 따라 만들어가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 또한 사실이며 이는 여러 뮤지션을 통해서 잘 드러나는데, 그렇다면 베이시스트의 경우는 어떨까? 아마도 이에 대한 해답은 과거 찰스 밍거스, 찰리 헤이든에서 가까이는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의 경우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솔로이스트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프론트에 전면으로 나서는 악기들과 리듬 섹션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앙상블에 힘을 실어주는데 더 집중되어 있다. 즉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 세계, 지향점을 앙상블을 통해 극대화시키며 밴드 리더로서의 역할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
베이시스트 송남현은 그간 고상지, 김오키, 이한얼, 김책등 다양한 국내 뮤지션들과 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알려온 뮤지션이다. 세션 참여의 면모만 봐서는 그림이 쉬이 잘 그려지는 경우는 아니지만 최근에 발표한 그의 리더작들 <Low. Slow. Bassforte>나 <Avant> 그리고 <Beyond Sound>을 놓고 보면 스타일은 다른 부분이 보이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찰리 헤이든, 특히 ‘Liberation Music Orchestra’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하게 된다. 다양한 음악적 소스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작/편곡에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소개하는 <Low. Slow. Bassforte 2>은 전작에 대한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Carta Privida’, ‘A Juntarnos’처럼 이전부터 꾸준히 작업해왔던 모던 탱고에 대한 뛰어난 표현과 마치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그리는 듯한 ‘Gethsemane’등 탱고, 포크, 클래식, 모던 재즈에 이르기까지 곡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영남 알프스'를 기점으로 서사의 변화를 꾀한다. 특히 ‘Interlude’의 경우에는 후반부 송남현의 감정 선을 폭발시킨 듯한 보잉을 활용한 베이스 솔로가 이러한 기폭제가 되는 뉘앙스를 주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 전체적으로 장르의 경계선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음악을 풀어내고 있으며, 연주자로서 그리고 작곡가, 밴드 리더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전반적으로 탄탄하고 매끄럽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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