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이영주 Youngjoo Lee & the Astronauts [Life] Self Produce/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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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Youngjoo Lee) & the Astronauts <Life> Self Produce/2021
이영주 : voice, composer, Arranger, Producer
오진원 : guitar
서주영 : drums
1 The True Beauty
2 Where the Wind Blows
3 Absence I
4 Cycle Song
5 Moonlight
6 Heaven
7 Space Travel
8 Respect for Life
개성적인 접근, 사운드로 채색된 도발적 커팅 에지(Cutting Edge)
확실히 독특하다. 필자가 본 작을 처음 듣자마자 든 생각이다. 팀명도 신박한데 음악 역시 이에 걸맞게 신선하다. 앨범 자켓 커버의 이미지 또한 이들의 음악을 대변하듯 상당히 형이상학적이다. 본 작의 주인공이자 밴드의 리더인 이영주는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이다. 음악과 예술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학창 시절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했고 클래식, 국악(대금)을 경험했으나, 20대에 접어들며 재즈에 심취,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버클리음대(보이스 퍼포먼스), 뉴잉글랜드 음악원(재즈 스터디)에서 수학했다. 버클리 시절에는 <Scat!>의 저자인 밥 스토로프로부터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국내로 돌아온 후 이영주는 다양한 편성으로 활동해왔다. 이영주 쿼텟, 베이시스트 오대영과 함께 한 Jump Mingus, 피아니스트 이한얼과 듀오 OVATH(오베이스, One Voice And Two Hands) 그리고 이지연 컴템포러리 재즈 오케스트라와 활동하는 등 활동 영역을 다채롭게 확장해나갔다.
본 작은 특이한 편성을 취하고 있는데 이영주(보이스), 오진원(기타), 서주영(드럼)의 베이스리스 트리오로 완성되었다. 곡의 반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타가 있기는 하나 피아노나 베이스같이 화성을 잡아줄 수 있는 악기가 없어서 뮤지션들의 즉흥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세팅, 그래서인지 노랫말이 포함된 일반적인 송(Song)을 추구하기보다는 그녀의 보이스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사운드를 비롯한 음악적인 표현을 더 부각시키고 있으며, 보컬을 포함한 두 악기들이 임프로비제이션을 극대화하는 면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아방가르드 뮤지션 존 존이 이끌었던 네이키드 시티의 음악이 연상되는 ‘Cycle Song’이라든지 이색적인 나레이션과 연주가 융합된 ‘Space Travel’은 앨범의 가장 이채로운 곡들로 꼽을 수 있겠다. 보컬리스트 이영주와 뮤지션 이영주의 양면을 고루 담고 있는, 실험성이 돋보이는 독특한 결과물.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