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다니엘 가르시아 트리오 Daniel Garcia Trio [Via de La Plata] ACT/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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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Garcia Trio <Via de La Plata> ACT/2021
Daniel García / piano, Fender Rhodes & synths
Reinier Elizarde “El Negrón” / acoustic bass
Michael Olivera / drums
Ibrahim Maalouf / trumpet
Gerardo Núñez / guitar
Anat Cohen / clarinet
1. Cancion Del Fuego Fatuo
2. Calle Compania
3. La Leyenda Del Tiempo
4. Spring Of Life
5. The Silk Road
6. Pai Lan
7. Volar
8. Via De La Plata
9. Mar De La Tranquilidad
10. Calima
클래시컬 선율 + 플라멩코, 중동 음률의 매력적 조합
스페인 출신의 피아니스트가 누가 있었던가 한참을 생각해 보았는데 챠노 도밍게즈 외에 딱히 떠오르는 연주자가 없었다. 플라멩코라는 강한 색채의 유산이 있어서일까. 왠지 스페인 출신이라 하면 플라멩코 재즈를 앨범에 으레히 수록해야만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다.
다니엘 가르시아는 스페인의 살라망카라는 도시 출신의 피아니스트이다. 자국의 도시에 대한 애정은 앨범의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곡의 제목을 훑어보면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살라망카는 로마와 이베리아 반도의 남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켈틱, 노르딕, 동쪽 지중해,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화의 멜팅팟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에 유명한 순례길이 존재한다. 바로 ‘은의 길’이라는 하는데 스페인어로 ‘Via de la Piata’ 앨범의 타이틀이다.
다니엘 가르시아 트리오의 나머지 두 멤버는 흥미롭게도 스페인 뮤지션이 아닌 쿠바 출신이다. 이들은 30대 중반에 마드리드 신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트리오가 이끄는 색감의 농도는 매우 인상적이다. ‘Via de la Piata’ 는 다니엘 가르시아 트리오에 현재 가장 잘나가는 클라리넷 주자 아넷 코헨이 피쳐링하고 있다. 앨범에서 아넷 코헨이 참여한 곡은 총 세 곡인데, 모든 곡에서 클라리넷이 매우 잘 사용되고 있다고 느껴졌다. 클라리넷의 음색과 곡이 풍기는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이다. 앨범의 또 다른 게스트 아티스트는 트럼페터 이브라힘 말루프이다. 개인적으로 이브라힘이 피처링한 두 곡이 모두 매우 인상 깊었는데, 특히나 ‘The Silk Road’ 라는 곡은 실크로드의 느낌을 에스닉한 스케일로 잘 표현한 것 같이 느껴졌다. 레바논 출신의 트럼페터라는 배경까지 합쳐져 곡이 더욱 설득력 있게 느껴진 점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곡을 이끌고 가는 여정도 매우 점진적이었다.
스페인 하면 역시 플라멩코를 빼 놓을 수 없다. 앨범에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인 제라도 누네즈가 참여한 곡 ‘Calle Compania’ 와 트리오의 ‘Volar’ 라는 곡에서도 플라멩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유러피언 색채감을 가진 피아니스트의 행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멋진 수작이라는 생각이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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