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작품 <Where Are We Going?> 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기타리스트 찰리 정이 신보 발매 기념공연을 갖는다. 이 앨범에 참여한 핵심 사이드 맨이 고스란히 공연에 참여할 예정인데, 지난 기타 솔로 앨범에서부터 점차 다른 영역으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한 그가 새롭게 결성한 이 밴드는 피아노-기타-베이스-드럼의 전형적 재즈 쿼텟 형태이다. 하지만 담겨진 음악은 재즈 캄보와는 또 다른 느낌과 맛이 있으며, 그렇다고 예전의 그가 들려주곤 했던 LA 퓨전과도 꽤 거리가 있다.

담백한 듯 하면서도 깊이와 여운이 느껴지는 그의 새로운 음악은 여러모로 곱씹어볼 여지가 있는데, 이번 공연은 그의 변화된 지점을 체크해볼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흥미롭게도 셋 리스트까지 앨범과 동일하게 이어지는, 모든 면에서 완전한 신작 발매공연 컨셉트라는 점도 시선을 끄는 요소. 한편 이 공연은 올 상반기를 끝으로 운영을 공식 마무리하게 될 이태원의 스트라디움 공간에서 펼쳐질 마지막 릴레이 재즈 공연의 일환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