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First Flight to Tokyo : The Lost 1961 Recordings> Blue Note/2021

 

Jymie Merritt Bass

Art Blakey Drums

Bobby Timmons Piano

Wayne Shorter Tenor Saxophone

Lee Morgan Trumpet

Producer [For Recording] David Weiss (9), Zev Feldman

Mastered By Bernie Grundman

 

1. Now's the Time

2. Moanin'

3. Blues March

4. The Theme

5. Dat Dere

6. 'Round About Midnight

7. Now's the Time (Version 2)

8. A Night in Tunisia

9. The Theme (Version 2)

 

 

이 정도면 가히 히스토리컬 레코딩의 전성시대?!

2020년도에 발매되었던 미공개 스튜디오 앨범 <Just Coolin'>에 이어 또 다시 발표된 아트 블레이키 & 재즈 메신저스의 미공개 작품. 앨범 표지에 적혀있듯 1961년 일본 도쿄에서의 라이브 실황이며 음원 전체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레이블과 무관하게 이런 종류의 아카이브 작품 발매에 거의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 프로듀서 제브 펠드맨이 <Just Coolin'>에 이어 이 작품 발굴에도 참여했으며 애초 이 음원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게 된 것도 바로 그였다. (2017년 일본 여행 과정에서 이 녹음테잎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생전 처음 일본을 방문한 당시 아트 블레이키 & 재즈 메신저스가 1월 13일, 14일 이틀간 가졌던 공연중 14일 날짜의 공연을 약간의 편집만 거친 후 거의 그대로 담아내었다고 하는데, 일단 전체 러닝타임이 1시간 40분이 넘는다. 그리고 이 긴 러닝타임은 곡의 수가 많아서라기 보단 각 트랙들의 연주길이가 평소의 2배 정도되기 때문인데, 바로 이 점에서 이 작품의 진가가 두드러진다. 이를테면 이들의 커리어 대표곡인 Moanin' 같은 경우 13분이 넘고 ‘A Night in Tunisia’ 은 12분, ‘Now’s the Time‘’ 은 무려 22분이 넘는다. 다른 라이브에서도 이렇게 긴 연주를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리 모건과 이제 막 가입해 활동을 시작한 웨인 쇼터, 그리고 피아니스트 바비 티몬스에게 솔로의 상당부분을 맡기고 있으며, 거기에 늘 그렇듯 리더인 아트 블레이키의 드러밍이 모든 트랙에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들의 다른 라이브 앨범들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차이가 나는, 각 곡들의 길고 장대한 솔로연주가 이 미공개라이브의 첫 번째 포인트라면 두 번째는 바로 두 곡의 비밥 고전. 찰리 파커의 ‘Now's the Time’과 멍크의 ‘Round About Midnight’ 인데 특히 전자는 메신저스 팀의 연주로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전체 디스코그래피를 다 체크해보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으나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다).하드 밥으로 밴드의 정체성이 넘어가기 시작한 시점이었지만 이들이 들려주는 비밥 튠은 희소성만큼이나 감상의 매력을 배가시켜준다. 결국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녹음 퀄리티인데 색소폰과 트럼펫에 비해 후방으로 많이 밀려나있는 리듬 섹션의 볼륨감과 전체 악기 사운드의 밸런스는 호연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작이라는 평가를 내리기에 주저하게 된다. 이 라이브의 몇 개월 전에 녹음, 발매되었던 <At the Jazz Corner of the World> 같은 라이브 앨범들과 비교해도 음질의 차이는 뚜렷하게 보인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