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래리 골딩스, 피터 번스틴, 빌 스튜어트 Larry Goldings, Peter Bernstein, Bill Stewart [Perpetual Pendulum] Smoke Sessions/2022
- Johnk
- 조회 수 167
좌로부터) 피터 번스틴, 빌 스튜어트, 래리 골딩스
Larry Goldings, Peter Bernstein, Bill Stewart <Perpetual Pendulum> Smoke Sessions/2022
Larry Goldings Organ
Peter Bernstein Guitar
Bill Stewart Drums
1. United
2. Let’s Get Lots
3. Libra
4. Prelude
5. FU Donald
6. Come Rain or Come Shine
7. Little Green Men
8. Reflections in D
9. Perpetual Pendulum
10. Lurkers
11. Django
빈티지함과 현대성 함께 갖춘 당대 오르간 트리오 수작
이젠 명실공히 당대 최고의 재즈 연주자들이며 동시에 서로 비슷한 연배의 오랜 절친들이기도 한, 래리 골딩스, 피터 번스틴, 빌 스튜어트, 이들이 한데 뭉쳐 결성한 오르간-기타-드럼 트리오의 첫 시작은 198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욕 재즈 신에 데뷔할 당시부터 이미 잘 알고 있었으며(래리 골딩스와 피터 번스틴은 고등학교시절부터 친구였다고) 여러 세션들에서 함께 한 경험이 있었는데, 하지만 온전히 이들 세 명만으로 녹음을 가진 건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92년이 처음이었는데 그들 세 명의 트리오 연주가 담긴 첫 작품이 바로 <Light Blue> 였다. 오밀조밀하면서도 찰지고 또 적절한 모던 비밥 어프로치들로 채워진 이 앨범이후 이들 셋은 래리 골딩스 트리오의 이름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왔으며 거기에 다른 관악주자들을 참여시킨 쿼텟, 퀸텟 편성의 앨범들도 종종 만들곤 했었다. 온전한 트리오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금껏 7장의 정규 앨범을 더 만들어내며 건실한 팀워크를 이어왔는데 이번에 다시 4년만의 신작을 발표했다. 그간 팔메토와 스몰츠, 피루엣 같은 마이너 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발표해오다 이번에 스모크 세션으로 옮겼는데 레이블의 성향, 지향점과 애초 이들 트리오의 음악색이 아주 잘 맞기에 적절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곡은 스탠더드/리메이크에 멤버들 각자의 오리지널이 담겨져 있는데 일반적인 스탠더드 곡들은 2곡 정도밖에 안되며 나머지는 웨인 쇼터, 게리 바츠, 듀크 엘링턴의 곡들로 선곡되어 있다. 연주의 내용은 그간 이들 트리오의 작품보다 더 액티브하고 다이내믹한 면이 주를 이룬다. 첫 번째 수록곡인 웨인 쇼터의 곡 ‘United’ 에서부터 이런 면들이 불을 뿜는데, 이어지는 래리 골딩스의 ‘Let's Get Lots’, 게리 바츠의 ‘Libra’ 까지 시원하게 밥/펑키 그루브를 타고 내달린다. 그러면서도 땀 냄새가 강하게 나지 않고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데 이 점은 드러머인 빌 스튜어트의 세련되며 깔끔한 드러밍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후 ‘Prelude’, ‘Come Rain or Come Shine’ 에선 느긋한 미드, 슬로우 템포 블루스로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있으며 ‘Reflections in D’ 같은 발라드 곡까지 포함되어 트랙간의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 말미에 수록된 존 루이스의 고전 ‘Django’ 는 아마도 오르간-기타 트리오로는 처음 듣는 것 같은데, 원곡의 서정적인 접근만이 아니라 중후반부 세 연주자들의 인터플레이를 강조한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여러모로 그간 이들 세 명 트리오가 발표한 작품들 가운데 가장 밀도감 높고 응집력이 뛰어난 작품이 아닌가 싶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 0027576766_10.jpg (File Size: 252.5KB/Download: 47)
- 앨범커버.jpg (File Size: 343.0KB/Download: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