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제랄드 클레이튼 Gerald Clayton [Bells on Sand] Blue Note/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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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ld Clayton <Bells on Sand> Blue Note/2022
Gerald Clayton : piano, organ (on track 5) Fender Rhodes (on track 5), vibraphone (on tracks 5, 6)
John Clayton : bass (on tracks 1, 2, 3)
Justin Brown : drums (on tracks 1, 3, 5, 6)
MARO : vocals (on tracks 3, 7)
Charles Lloyd, saxophone (on track 9)
1. Water’s Edge feat. John Clayton & Justin Brown
2. Elegia feat. John Clayton
3. Damunt de tu Només les Flors feat. MARO, John Clayton & Justin Brown
4. My Ideal 1
5. That Roy feat. Justin Brown
6. Rip feat. Justin Brown
7. Just A Dream feat. MARO
8. My Ideal 2
9. Peace Invocation feat. Charles Lloyd
10. This Is Music Where You’re Going My Friends
분위기, 이미지, 뉘앙스...다채로운 추상적 관점의 음악회화
현재까지 그래미에 여섯 번이나 노미니 된 피아니스트 제랄드 클레이튼. 이번 그의 새 음악은 마치 추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연주의 파워, 다이내믹보다는 흐름과 분위기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데, 첫 세 곡이 이 앨범의 주요 골자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이자 음악적 멘토이기도 한 베이시스트 존 클레이튼의 아름다운 보잉으로 시작하는 느린 템포의 발라드 ‘Water’s Edge’ 는 오랜 음악 동료인 져스틴 브라운 시의적절한 드러밍으로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 것 같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한편 앨범에 새롭게 합류한 뮤지션은 보컬리스트 마로. 그녀의 분위기 있는 목소리는 ‘Damunt de tu Nomes les Flors’ 와 ‘Just a drea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앨범의 클래시컬한 분위기와 궁합이 잘 맞는 보이스로 ‘Damunt de tu Nomes les Flors’ 에서 매우 서정적인 멜로디와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마로와의 협연곡 말고도 이번 앨범에선 제럴드 클레이튼의 솔로피아노 곡을 세 곡 감상할 수 있다. ‘My Ideal 1,2’ 는 아마도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를 염두에 두고 즉흥적으로 연주된 곡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본다. 그의 초창기 시절부터 연주스타일을 쭉 지켜본 것으로 드는 생각은 이젠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연주가가 되어 가고 있구나하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앨범은 제럴드 클레이튼의 아버지 외에 또 다른 음악 멘토인 거장 찰스 로이드와의 듀오도 수록하고 있다. ‘Peace Invocation’ 이 곡에서 찰스 로이드가 한 음을 부는 순간 그 음악의 주인공이 곧바로 찰스 로이드가 됨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감상자를 매료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뮤지션들과 여러 세팅으로 녹음되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도드라지는 곡이 없이 ‘Bells on Sand’ 라는 타이틀 아래 어둡고 감성적인 톤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그런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럴드 클레이튼은 매순간 변하는 정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이미지에 대해, 그리고 그 경험을 껴안고 사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필자가 근래에 들은 음악 중에서도 오래 기억될 만한 아름다운 앨범이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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