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기타리스트 김정식이 오랜만에 신작 앨범 <한글, 즉흥연주>를 발표하고 그 일환으로 발매기념 공연을 갖는다. 본지 필자로 수년간 리뷰를 담당해오기도 했어서 독자들에서도 그 이름이 낮이 익으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 전작 <Reflection>이후 무려 11년 만에 리더작을 발표하는 것이어서 더욱 반갑다. 그간 교편을 잡아오면서도 틈틈이 여러 가지 음악적 구상을 해왔다고 하는데 보컬리스트 전송이와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 한 이 프로젝트는 바로 그의 고민과 연구에 이어진 결과라고. '재즈 안에서 한국인인 우리에게 내재된 즉흥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라는 화두 끝에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우리 말의 음성을 떠올리며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글이 갖는 고유한 발음과 뉘앙스를 현대 재즈에 접목시킨 그의 이번 신작은 두 조력자 전송이와 조윤성을 통해 멋지게 형상화되었으며 이 결과물을 진취적인 재즈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 독특한 발상만큼이나 무척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석 : 5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