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김주헌 [Inside Out] Four Hands Music/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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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Inside Out>
Four Hands Music/2022
김주헌 : Piano
01. One Step Ahead
02. If We Never Met
03. Behind The Stars
04. New Chapter
05. Eroll's Love
06. Confirm
07. Song Of The Leaves
08. Spring Has Come
09. My Soul Is Yours
10. A Rainy Day
11. All In Vain
오랜만에 선보인 재즈 피아니스트로서의 진면목!
지금도 기억나는, 김주헌의 쿼텟 구성으로 발표했던 2010년 데뷔작 <Spirit Goes>와 트리오 구성의 두 번째 작품 <Two Fathers>을 통해서 글쓴이는 김주헌이라는 피아니스트의 독보적인 활동을 적잖이 기대했었다. 클래시컬하면서도 모던함을 선보이는 뛰어난 감각과 종교적인 색채가 강했던 <Two Fathers>조차도 그의 준수한 연주력이 그런 부분을 나름 상쇄하면서 재즈 피아노 트리오가 가지는 매력을 확고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그는 교육자로서 그리고 드포즈라는 팝과 클래식에 강점을 가지는 편안한 스타일을 보였던 쿼텟의 멤버로 활동, 그리고 ‘피아니스트 라르고'라는 이름으로 편안한 감성의 뉴 에이지같은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의외의(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음악 행보를 선보였다. 물론 드포즈의 경우에는 실력파 뮤지션들인 김창현, 김홍기, 신영하와 함께 해 왔지만, 음악적 색깔이 그의 리더작과는 다분히 다른 방향이었던 점도 그렇고 그의 이런 활동이 단발성이 아닌 오랜 기간 유지되어 왔다는 것에서 ’이제 저런 쪽으로 방향을 가져가려는 건가보다‘ 했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Inside Out>은 ‘피아니스트 라르고’가 아닌 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강점과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Two Fathers>이후 11년 만에 발표하는 본격 재즈 앨범이다. 수록된 타이틀만으로 본다면 잘 모를 수 있지만, 실제로 재즈 팬들에게 잘 알려진 스탠더드를 재해석해 연주한 피아노 솔로 연주를 담고 있다. 콘트라팩트라는 것은 기존 곡의 코드 진행을 바탕으로 하되 여기에 여러 가지 편곡과 기존 곡 멜로디를 바꾸거나 새로 입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찰리 파커, 소니 롤린스의 대표적인 곡들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케이스가 많다. 이 작품에서는 타이틀이 어느 정도 답을 주는데 예를 들면 ‘One Step Ahead’은 ‘Giant Steps’의 코드 진행 위에 원곡의 테마를 비롯해 해당 멜로디를 새로 입혀 연주하고 있다. 위대한 피아니스트 에롤 가너의 이름을 제목으로 딴 작품은 그의 곡인 ‘Misty’를 가져왔고 ‘Someday My Prince Will Come’나 ‘Autumn Leaves’등 잘 알려진 스탠더드 곡들을 이런 방식을 통해 스탠더드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지적이고 감각적인 연주가 솔로 피아노 안에서 더욱 빛을 내는 작품으로 재즈 팬들에게 일청을 권하고 싶은 수작이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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