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리즈 라이트 Lizz Wright [Holding Space] Blues & Greens Rec./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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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zz Wright <Holding Space>
Blues & Greens Rec./2022
Vocals: Lizz Wright
Drums: Ivan Edwards
Bass: Ben Zwerin
Guitar: Chris Bruce
Keyboard & Organ: Bobby Ray Sparks II
1. Barley
2. Old Man
3. Wash Me Clean
4. Somewhere Down The Mystic
5. The New Game
6. Walk With Me Lord
7. Southern Nights
8. Grace
9. No More Will I Run
10. Seems I'm Never Tired Lovin' You
11. All The Way Here
담백한 포크 록과 소울의 진한 감성 만나는 순간
2003년 <Salt>를 통해 메이저인 버브 레이블에서 데뷔했던 리즈 라이트가 어느 덧 불혹을 넘겼다(1980년생). 데뷔 당시 그녀의 앨범은 명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그의 밴드 펠로우 쉽의 건반 연주자 존 카우허드가 토미 리퓨마와 공동 프로듀싱을 맡고 다닐로 페레즈, 크리스 포터, 덕 웨이스 등 베테랑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출발은 너무나 좋았으나 이후의 뒷심은 좀 부족했던 것이 사실. 2~3년 간격으로 발표된 그녀의 차기작들은 데뷔작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않고 지속적으로 가스펠, 소울, 블루스 등이 블랜딩된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해갔고 이것은 2008년 작인 세 번째 앨범 <The Orchard>에서 비로소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과거 샤데이가 그랬듯 나름 리즈 라이트만의 음악적 색깔을 정립하는 이정표가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그녀는 점차 음악적 깊이감을 더해갔다.
라이트에게 본 작은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작품이다. 그녀의 7번째 리더 작이자 통산 첫 번째 라이브 앨범이며 메이저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자신의 레이블 ‘블루스 앤 그린스’에서 발표하는 첫 음반이기 때문이다. 라이트가 음악 활동을 한 것이 벌써 20년이 다 되었다는 것과 이제야 첫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다는 것에 새삼 놀랐는데 이를 통해 그 동안 그녀가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설정하고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듯 하다.
본 작은 전작인 <Grace>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이후 행해진 투어의 일부인 2018년 독일 베를린에서의 라이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브루스(기타), 벤 즈워린(베이스), 바비 레이 스파크스 2세(키보드, 오르간), 이반 에드워즈(드럼)의 구성으로 라이트는 ‘Somewhere Down The Mystic’ 같은 자신의 노래는 물론 닐 영, 앨리슨 러셀, 케이디 랭의 곡들을 자신의 판타스틱한 밴드와 함께 차분하면서도 아주 진한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데, 중음대의 묵직한 보컬 톤에 풍성한 비브라토로 노래하는 그녀의 보컬은 수록곡 전곡에서 빛을 발하며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며 한층 더 강한 호소력을 들려주고 있다.
4년 전의 라이브를 이제 와서 발표하는 게 살짝 뜬금없어 보이기는 하나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지금, 라이트는 이 라이브 앨범을 통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도약의 출발점에 바로 본작이 있는 셈.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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