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피에라눈치 Enrico Pieranunzi [Pieranunzi Plays Previn] EXtended Play/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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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rico Pieranunzi <Pieranunzi Plays Previn>
Extended Play/2022 (Digital Only)
Enrico Pieranunzi : Piano
1 Let's Go Home
2 Always Mademoiselle
3 Why Are We Afraid?
4 (You've Had a) Change of Heart
5 Coco
풀 사이즈 정규반 절로 기대하게 만드는 퀄리티
이 작품을 접하고 나서 반사적으로 필자의 뇌리에 떠올랐던 작품이 하나 있었다. 10여 년 전쯤 발매되었던, 보컬리스트 마이클 페인스타인이 생전 앙드레 프레빈과 함께 협연해 발표했던 <Change of Heart ; The Songs of Andre Previn>.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반주자이자 원곡자인 앙드레 프레빈의 유려한 작곡솜씨와 피아노 반주 능력이었는데, 클래식과 재즈 양자를 이처럼 최고의 수준으로 소화해내고 또 두 영역에서 모두 곡을 제대로 만들어 낼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유니크한 능력치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 스탠더드 형태의 곡을 이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프레빈의 멀티 태스킹 능력은 레너드 번스타인만큼이나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것. 그의 곡에 담긴 아름다움에 감화된 또 한명의 피아니스트 엔리코 피에라눈치가 프레빈의 레퍼토리 5개를 골라 피아노 독주로 녹음을 남겼다. (첫 곡인 ‘Let's Go Home’와 네번째 트랙인 ‘(You've Had a) Change of Heart’가 타 수록곡에 비해 좀 더 널리 알려진 편이지만 그럼에도 프레빈의 오리지널은 그 곡의 뛰어난 완성도에 비해서 여느 스탠더드 넘버들처럼 널리 해석되고 연주되지는 않는 편이다)
피에라눈치는 특별한 해석 아이디어를 담기보단 여유로운 루바토와 템포의 매끄러운 변화를 위주로 충분히 엮어내며 원곡 자체의 아름다움을 부각시켜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래서 한결 완만하고 호흡도 넉넉하게 이어져 음악을 듣는 자체만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만든다. ‘Always Mademoiselle’ 와 ‘Coco’ 처럼 미드템포의 스윙으로 풀어내는 것도 타이트함보단 유려함이 더 부각되어 있다. 좀 더 많은 레퍼토리를 준비해 정규앨범 수준으로 만들었다면 얼마나 듣기 좋았을까? 걸작 수준의 레코딩이라 말하기엔 소품형태의 작품집인 탓에 주저하게 되지만 감성적인 공감대와 친근함은 만점을 주고 싶을 만큼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다. 피에라눈치가 본격적으로 앙드레 프레빈의 송북을 내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드는 아름다운 연주!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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