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임미정 Mijung Lim [Flow] Self Produce/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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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정 Mijung Lim <Flow> Self Produce/2022
Piano 임미정
Contrabass 김대호
Drums 김종국
2. River
3. Triangle Trial
4. Blues for M
5. Heart Song
6. Light
7. Journey for Spring
8. Triangle Trial (Alternate Take )
9. Beautiful Friends
정갈함과 탄탄함, 깔끔함 삼박자를 갖춘 피아노 트리오
오랜 세월 꾸준하게 악기를 연주해온 뮤지션들의 음악은, 확실히 젊은 20~30대 연주자들과는 다른 여유와 안정감 충만한 분위기가 있다. 피아니스트 임미정도 그렇다. 전작인 <Composure>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난 그녀의 음악적 분위기와 성향은 일단 자기중심을 잘 잡는 가운데 함께 하는 동료 연주자들에게도 그런 기조를 자연스럽게 전해주기도 하는데, 거의 4년 여만에 새롭게 공개된 신작 <Flow>에서도 이런 면은 이어진다. 다만 이번 앨범이 전작과 달라진 점은 피아노-기타 쿼텟에서 피아노 트리오로 편성이 변화되었으며 여기에 음악적으로 더 스트레이트한 밥 스타일에 더 집중하고 있어서 비밥 라인과 스윙감, 그 외 다이내믹한 리듬들이 더 강조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점을 의도하고자 그녀는 요즘 국내에서 가장 핫한 드러머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드러머 김종국을 대동했다. 그의 드러밍은 모던한 뉴욕 본토 밥 스타일을 구현하는데 아주 적합한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테크닉 적으로도 탁월한 가운데 디테일한 표현력, 상대의 연주를 듣고 반응하는 인터플레이 역량도 상당히 뛰어나서 이번 앨범에서 임미정이 원하는 방향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첫 트랙인 ‘This is the Beginning’ 에서부터 스트레이트하면서 업템포 면모를 시원하게 드러내 보이는데, 본 작의 성격을 대변하는 곡을 하나 꼽으라면 이 곡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이는 모던한 포스트 밥 기조를 지닌 ‘Triangle Trial’, ‘Light’ , 펑키한 블루스 넘버 ‘Blues for M’ 같은 곡을 통해 일관되게 이어나간다. 한편 전작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녀 특유의 정갈함과 담백함을 머금은 리리컬한 넘버들도 건재한데, ‘River’, ‘Heart Song’(전작에 담긴 곡을 트리오로 재해석한 트랙), 앨범 말미에 자리 잡은 ‘Beautiful Friends’ 으로 흐름및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면모도 보여준다. 확실히 임미정의 연주는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업템포의 빠른 패시지에서도 그녀의 피아노는 흥분하거나 서두르는 법 없이 자신이 짚고 싶은 포인트를 잘 잡아 착실하게 전개해나가며 즉흥연주에서도 이는 동일하게 이어진다. 게다가 거기에 잘 어울리는 피아노 터치와 사운드를 갖고 있어서 연주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정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며 밝은 정서를 항상 그 안에 담고 있는 임미정의 피아노와 그녀의 작곡들! 앨범을 이어듣다가 불현듯 사석에서 직접 만났을 때 느껴지는 연주자 본인의 성격, 태도와도 이 음악들이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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