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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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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제임스 브랜든 루이스 James Brandon Lewis [Eye of I] Anti/2023

  • Johnk
  • 조회 수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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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Brandon Lewis <Eye of I> Anti/2023

 

 

James Brandon Lewis : Tenor Sax, Composer, Arranger, Producer

Cello, Loops [Pedals] : Chris Hoffman

Cornet : Kirk Knuffke

Drums : Brendan Canty

Drums, Percussion [Sensory Percussion] : Max Jaffe

Guitar : Anthony Pirog

Synthesizer [Moog] : Shahzad Ismaily

 

 

1 Foreground

2 Someday We'll All Be Free

3 The Blues Still Blossoms

4 Middle Ground

5 Eye of I

6 Within You Are Answers

7 Womb Water

8 Background

9 Send Seraphic Beings

10 Even the Sparrow

11 Fear Not (Feat. the Messthetics)

 

 

지금 시대 첨단 재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무엇!

제임스 브랜든 루이스의 연주는 근래 테너 맨들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톤, 사운드와 언어를 지니고 있다. 흡사 '70년대 중반이후 미 동부 지역에 등장한 마이너 재즈 뮤지션들(로프트 재즈라고도 불렸던) 조지 아담스나 데이빗 머레이, 프랭크 라이트 같은 테너 맨들,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존 콜트레인, 앨버트 아일러나 심지어 벤 웹스터의 톤, 블로잉과도 일부 맞닿아 있는 브랜든 루이스는 현재의 미 본토 재즈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먼 연주 스타일을 추구한다. 좀 더 전통적인 면이 강한 제이디 앨런과 함께 유연한(?!) 프리, 아방가르드를 지향하는 이들의 음악은 정교하고 세분화된 박자나 화성, 이론의 틀을 기반으로 음악을 만드는 최근의 학구적인 전위파들과는 다른 음악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구사하는 음악적 언어가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더 정갈하고 다듬어진 표현방식들을 기꺼이 수용한다. 그러니까 전위 뮤지션이라고 해서 조성, 멜로디를 마냥 제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과거보다 지금 연주자들의 태도가 폭넓어졌다고 보는 건 바로 그 점에 있는데 무조성, 미분음, 혹은 기존 화성을 벗어나는 라인들을 만들어내면서도 결코 고전적인 화성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이를 함께 전위적인 표현들과 엮어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화성, 비화성의 체계로 인한 음악 구분짓기는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 브랜든 루이스 또한 그런 열린 관점과 태도를 갖고서 자기 음악을 만들어오고 있는데, 그가 얼마 전 발표한 신작에서도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파열음을 구사하면서 파탄 없이 아웃한 라인을 엮어냄에도 유기적이고 논리정연하게 이뤄져서 갈무리가 잘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수록곡들, 심지어 ‘Within You Are Answers’ 같은 곡은 고즈넉함마저 감도는 슬로우 템포의 발라드로 시작해 중반이후 급격한 리듬 템포의 전환에 이어지는 타이트한 포스트 밥 넘버로 마무리되는데, 테너의 기조자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되어 나간다. (이 곡 하나만 봐도 그가 얼마나 잘 훈련된 테너 연주자이며 동시에 음악적 아이디어 또한 출중한 뮤지션인지 알 수 있다) 세실 테일러의 오리지널인 ‘Womb Water’ 의 재해석도 마찬가지. 원곡의 복잡다단하고 난해하게 중첩된 토탈 프리 사운드를 가급적 심플하게 색소폰 트리오로 변화시켜내고 곡의 테마를 바탕으로 계속 연주를 구성지게 빌드업해 나가며, ‘Even The Sparrow’ 에서 중반부 코넷과 색소폰의 2중주 솔로는 본 작의 최정점이라해도 좋을만큼 소울풀한 강렬함을 들려준다. 마지막 ‘Fear Not’ 같은 곡은 심지어 록적인 기타와 드럼을 바탕으로 한 편곡에 본인의 전방위적인 솔로와 작곡된 멜로디를 곁들여 이채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대적 흐름과 감성까지 잘 받아들여 자신의 표현방식으로 사용하는 브랜든 루이스의 연주는 필자에게 현대 재즈에 결여된 뭔가를 채워주려는 것 같이 들린다.  /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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