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고유진 Ko You Jin [End And] Self Produce/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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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진 <End And> Self Produce/2023
고유진 : FLUTE, Composer, Producer
Nicola Sergio : PIANO
1. QUESTION
2. JE NE SAIS RIEN
3. CHEZ DANI
4. -4.25
5. RAIN
6. ATTENTION A VOS PIEDS
7. MIRRA
8. JE SAIS BIEN (Etranger)
내적으로 잘 수렴된 클래시컬 서정미!
국내 재즈 신에서 흔치 않은 재즈 플루티스트중 한명인 고유진은 프랑스에서 유학 후 프랑스와 국내를 중심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뮤지션이다. 자신의 쿼텟은 물론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Fridges Quartet에 멤버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는 그가 이번 프랑스의 실력파 피아니스트 니콜라 세르지오와 함께 첫 개인 앨범이자 듀오작 〈End And〉를 발표했다. 동음이의어를 통해 어떤 일의 끝남과 그 이후에 대한 것들을 타이틀에 담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어쩌면 그가 앞으로의 음악적 활동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이 작품의 특징은 피아노와의 듀오를 담고 있으며 화려한 솔로와 기교보다는 멜로디와 앙상블의 어우러짐을 통해서 두 악기의 음악적 대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게다가 전부 고유진의 오리지널로 이뤄져 있어 연주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음악적 역량 또한 드러나 있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역량은 바로 첫 곡 ‘Question’에서부터 뚜렷이 드러난다. 매력적인 멜로디, 마치 프랑스의 어느 거리의 풍경을 담아낸 흑백 영화의 한 장면을 담아낸 듯한 서정적인 연주는 클래시컬한 느낌을 전해주며 유려한 아름다움을 들려주고 있다. ‘JE NE SAIS RIEN’은 탱고의 뉘앙스를 한껏 담은 피아노 스타카토를 통해 마치 시치미 떼는 듯한 유머러스한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Rain’, ‘JE SAIS BIEN (Etranger)’역시 곡 제목이 주는 이미지에 맞춰 변화를 주며 연주를 이끌어 나가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End And’는 비장미와 함께 차분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앨범 전반적으로 두 연주자간의 음악적 대화는 상당한 고전미, 즉 클래시컬한 유러피안 재즈 특유의 감성이 더해지면서 선율의 미감과 더불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전반적으로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듀오를 통해서 작곡의 묘미와 둘만의 즉흥적인 연주를 통해 두 뮤지션의 음악적 색깔과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내적으로 잘 수렴된 음악성이 들을수록 호감을 갖게 만든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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