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혜원(Moon) [Beyond The Moon] Self Produce/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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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Beyond The Moon>
Self Produce/2023
혜원 - Vocal, Ukulele
심규민 - Piano, Hammond Organ, Synth, Programming
Joon Smith - Guitars
장승호 - Bass
신동진 - Drums
etc.
01. River
02. Lucy
03. 4월 23일
04. I Need You
06. 계절일기
07. 전화해 줘요
08. 밤걸음
09. Back To You
10. I Don't Wanna Free
장르적 다채로움 속, 그녀의 균일한 감성과 스타일
팝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의 10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 솔로로서의 혜원이 지금까지 보여온 음악적 발자취는 뮤지션 본인의 개인적인 스타일과 취향에 상당히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히 그룹과는 다른 솔로로서 뮤지션의 아이덴티티도 보여주면서 재즈뿐만 아니라 팝, 록등 다양한 장르를 청아하고 담백한 매력을 담은 자신의 보이스를 무기 삼아 표현해 왔다고 말할 수 있을 터.
이런 행보는 전작들 <Kiss Me>나 <Tenderly>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나오미 & 고로의 기타리스트인 고로 이토가 이 두 작품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어쿠스틱한 느낌을 가져가면서 동시에 팝적인 성향을 감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바 있다. 이후 3번째 정규 작 <Chromatic Paradise>과 드라마, 싱글 활동과 더불어 작사/작곡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전반적인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그녀의 음악적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소개하는 <Beyond The Moon>은 전작과 몇몇 싱글에서 함께 했던 국내 뮤지션들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가져간다. ‘River’는 일렉트릭 밴드를 운영했던 심규민의 신디사이저와 프로그래밍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전과는 다른 색채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Lucy’는 보사노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위로 현악 사중주가 참여하며 재즈와 팝의 경계를 오가며 서정적인 느낌을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발라드 ‘April 23rd’에서도 현악 사중주가 참여하며 팝/가요 같은 감각으로 표현한다. ‘Milky Way’는 이 음반에서 대표적인 킬링 트랙으로 손색이 없는 곡이다. 일종의 시티 팝 스타일로 진행되는 이 곡은 그녀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시적인 가사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시티 팝 특유의 도시적인 느낌과 담백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보컬과 함께 어우러지는데 마치 화창한 여름날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한편 R&B, 소울 느낌으로 진행되는 ‘밤걸음’, 뮤지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윙감 넘치는 ‘Back To You’, 우쿨렐레와 코러스를 혼자 담당하며 부르는 사랑스러운 감성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I Don't Wanna Free’등 다른 수록곡들 역시 그녀만의 매력으로 점철된 트랙들. 한편으로 그녀는 이제 재즈라는 틀을 벗어나 싱어송라이터로서 영역을 옮겨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만큼 장르적인 틀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색깔, 감성의 결은 균일하게 가져가려는 시도가 담겨져 있지 않나 싶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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