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그레첸 팔라토, 리오넬 루에케 Gretchen Parlato & Lionel Loueke [Lean In] Edition/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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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tchen Parlato & Lionel Loueke <Lean In> Edition/2023
Gretchen Parlato - Voice, Percussion
Lionel Loueke - Guitar, Voice, Percussion
Mark Guiliana - Drums, Percussion (tracks 2, 3, 6, 7, 9, 11,12)
Burniss Travis - Electric Bass (tracks 3, 6, 11)
Marley Guiliana - Voice (tracks 3, 6, 12)
Lisa Loueke - Voice (track 3)
1 Akwê
2 I Miss You
3 If I Knew (feat. Burniss Travis and Mark Guiliana)
4 Okagbé
5 Astronauta
6 Mi Wa Sé Interlude (feat. Marley Guiliana and Burniss Travis)
7 Muse
8 Nonvignon
9 Lean In (feat. Mark Guiliana)
10 Painful Joy
11Dou Wé Interlude (feat. Burniss Travis and Mark Guiliana)
12 Walking After You
오랜 절친 두 사람의 허물없는 의기투합!
이 두 사람이 함께 친분을 쌓기 시작한 게 2001년부터라고 하니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 해 멍크 인스티튜트 재즈 퍼포먼스에 참여하면서 친분을 이어나가기 시작한 이 두 사람은 음악적인 공감대 또한 그때부터 쌓아나갔다. 그간 이들의 행보를 주시해온 애호가분들이라면 두 뮤지션이 간간히 함께 라이브에서 협연하고 또 각자의 리더 작에 지속적으로 피처링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을 아실 것이다. 그들은 언젠가 꼭 함께 공동 리더작을 만들기로 서로 약속을 오래 전부터 해둔 상태였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잠겨버리는 상황이 되서야 비로소 약속이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존 자신의 투어및 프로젝트 스케줄이 중단되는 상황이 되다보니 뭔가 다른 작업을 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미 여러 차례 본지에 리뷰로 소개된 작품들 중에서만도 이런 식으로 코로나 특수시기에 작업이 시작된 경우가 꽤 된다)
2년 전 두 사람이 함께 온라인 환경을 적극 활용해 작곡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구체화시켜낸 곡들이 준비가 되자 LA에 위치한 스튜디오로 들어가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첫 곡인 Akwe 만 들어봐도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전면에 드러나 있다는 걸 쉬이 파악할 수 있는데 서아프리카 베닝 출신으로 어떤 기타리스트들보다 독특한 리듬 아이디어를 지닌 리오넬 루에케의 오리지널리티가 확실하게 드러나 있는 트랙이며 이어지는 곡들도 그런 면들이 잘 녹아들어 있다. 두번째 곡이자 리메이크 넘버인 I Miss You 는 그레첸 팔라토의 선택으로 포함된 곡으로 그녀가 유년 시절부터 듣고 좋아해온 R&B 발라드 넘버인데 이 곡을 리오넬의 리듬 어레인지로 색다른 맛을 배가시켜냈다. 사실 그레첸의 보이스나 음악적인 성향을 염두에 두고 볼 때 이런 곡이 그녀의 매력을 살려낼 수 있다고 보는데 그 외 리오넬의 오리지널리티가 강조된 트랙들 Okagbé, Mi Wa Sé, 들은 일종의 간주 형태로 짧게 이뤄지고 있어 살짝 아쉽게 들린다. 그녀가 리오넬의 음악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곡들이 좀 더 길게 담겨 있었으면 어땠을까? ‘If I Know’ 만 들어봐도 충분히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있는데...한편 이 작품이 리오넬의 음악적 기반에만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몇몇 이채로운 트랙들, 브라질 음악을 리메이크한 ‘Astronauta’ 이나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Lean In’, 록 밴드 푸 파이터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Walking After You’ 는 단촐한 기타-보컬 듀오 앨범임에도 컨셉트와 아이디어가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어느 한곡이 강하게 존재감을 발산하는 것 같지 않지만 앨범 전체를 이어 들어보면 감성적인 서사와 더불어 두 사람의 유대감이 상당히 커서 작품의 매력이 증폭되는 느낌을 전해준다. 얼핏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악적 차이가 있는 두 사람이지만 상호 깊은 이해와 공감대가 있다면 그 정도의 차이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설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는 수작.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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